[이데일리 박성호기자]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셋째주(19-23일)에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1% 증가했고, 수도권 0.03%, 신도시 -0.07%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0.33%를 기록했다. 강남지역의 매매가는 떨어지고 있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학군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시장
강남권 4개구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0.32%), 강남(-0.14%), 송파(-0.05%), 서초(-0.01%) 등 강남 전 지역이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강동(-0.69%)과 강남구(-0.61%)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0.11%) 지역 약세도 이어졌다. 강동구 둔촌동, 고덕동 재건축 단지들의 급매물들이 계속 늘어나 고덕 주공2·3단지 소형아파트값이 한 주새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비강남권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구로(0.26%), 중랑(0.22%), 금천(0.2%), 성북(0.19%), 은평(0.19%), 노원(0.18%), 서대문(0.18%), 도봉(0.16%)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중대형아파트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분당(-0.19%), 평촌(-0.1%)이 약세를 보였고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산본(0.15%), 일산(0.1%), 중동(0.03%)은 올랐다.
수도권은 경기북부 지역 강세가 계속됐다. 의정부, 양주 등지에서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동두천(0.56%)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의정부(0.29%), 남양주(0.21%), 가평(0.2%), 안성(0.19%), 양주(0.16%), 인천(0.15%) 등도 올랐다. 반면 과천은 재건축 주공3단지 입주를 앞두고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1.05% 떨어졌다. 용인(-0.14%), 시흥(-0.1%), 수원(-0.02%) 등도 하락했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대체로 이사 비수기로 접어 들면서 매물이 없고 수요도 뜸한 상태다. 서대문(0.23%), 강남(0.1%), 강동(0.1%), 동작(0.08%), 강서(0.06%), 노원(0.05%), 마포(0.05%) 등이 올랐다.
학군 우수 지역인 강남권과 노원 등지의 아파트 전셋값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오르기 시작했다.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102㎡는 1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4억-4억5000만원 가량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용산(-0.11%), 동대문(-0.08%), 송파(-0.04%)는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16%), 평촌(0.08%), 분당(0.01%), 부천(0.01%)이 올랐고 산본(-0.02%)은 5월 들어 전세거래가 뜸해지면서 하락했다.
수도권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동두천(0.35%)이 인구유입 증가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파주(0.29%), 고양(0.2%), 남양주(0.19%), 오산(0.14%) 등이 소폭 올랐고 용인(-0.19%), 부천(-0.03%), 안산(-0.02%) , 수원(-0.02%)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