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카지노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로 유명한 도시인 아틀란틱 시티. 뉴저지 남단에 위치하여 대서양의 수평선이 보이는 아틀란틱 시티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를 타고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운전해서 가면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지난달에 오픈한 아틀란틱 시티 최고의 카지노 호텔인 볼가타 옆에 위치한 아틀란틱 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미국 메인 스트림의 증권 엑스포에 해당하는 머니 엑스포가 지난 주 3일 (8월7~9일)동안 개최됐다.
이번 엑스포에는 아메리칸증권거래소 등 거래소, 모건스탠리 등 증권회사, 아메리트레이드
등 온라인 증권회사, 뱅가드 펀드 등 뮤추얼 펀드회사, CNBC방송 등 증권방송사, 월스트리트저널 배론스, 포브스 등 증권 미디아, 증권교육회사, 증권투자정보회사 등이 참여하여 트레이더/투자자들에게 자사의 마케팅을 하며, 최근의 증시 상황을 토론하는 유익한 자리였다.
특히 이번엑스포에는 야후 파이낸스, 스마트머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N Money, 배론스 온라인,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 등 온라인 증권 언론매체들이 대거 참여하여 증권투자에 있어 정보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 주었다.
배스지 부사장인 마이클 애른, S&P 리서치그룹 헤드인 스테판 비가, 피셔인베스먼트의 CEO
인 케니스 피셔, US글로벌인베스터의 포트폴리오 매지저인 아트 보넬 등 다수의 스피커들
과 실제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트레이더/투자자들의 마켓에 대한 생각은 거의 비슷했다. 이심전심이라고 할까 서로의 마켓 관점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마켓을 보고 해석하는 서로의 기준을 이해하기 때문이리라.
엑스포 컨벤션 센터의 대다수 스피커들과 여기에 참여한 액티브 트레이더/투자자들의 마켓을 바라보는 시각은 1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은 상승장인 불리쉬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나, 며칠, 혹은 몇 주를 바라보는 단기적 관점은 보합 혹은 조정장세에 가까운 오리무중이라는 것이다. 트레이딩 디렉션을 주는 시그널 회사들의 시그널들도 롱텀은 매수, 쇼트텀은 매수/ 매도가 혼재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이코노미스트 센서스에서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의 예상치가 3.5%에서 3.6%로 상향조정됨으로써 낙관론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 주고 있다.
미국 150개 회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센서스에서 향후 1년간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비율이 63%로 나옴으로써 과반수 이상이 미국 경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낙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신규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그침으로써 고용 위기 상황을 드러냈고, 세계 경제를 비관한 비율이 54%을 기록함으로써 현재의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기라고 해석되었다.
연방노동부가 2분기 생산성 향상율이 예상치보다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신규 실업 수당 신청 건수도 예상치보다 밑돌았으며 2분기 소매 경기도 호조를 보이고, 7월 ISM 서비스 지수도 예상치를 뛰어 넘는 낙관적 경제 지표가 연이어 발표 되고 있어 하반기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했던 마켓 분위기가 어느덧 역전되어, 호재에는 미미한 반응을 보이고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의 위축된 심리가 마켓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청신호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채권시장의 몰락 분위기는 뉴욕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채권시장 급락이 채권 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지며 금리 상승을 부추겨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정책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경제에 악역향을 미치며 주식 시장까지 동반 급락을 초래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가 러시를 이루는 상태에서 FRB의 초저금리 정책에 반대되는 금리 상승 현상이 나타난다면 소비 지출을 유도하는 부시 행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몰락은 양면의 칼날과 같다. 채권으로 유입될 자금이 투자처를 찾아 주식 시장으로 몰리게 되면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마트머니 닷컴의 칼럼니스트인 도날드 루스킨는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칼럼을 실었다.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한FRB의 연이은 금리인하와 적자재정 지출을 통한 부시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효과도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음은 차지하고라도, 저편 너머로 있는20세기 말
의 호황이 다시 되돌아 오기 위해서는 냉각된 투자 심리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회복이 시급한 시점이다.
전반적으로 긍정적 경제 지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주간 단위 다우지수는 블루칩을 중심으로 강보합으로 선전했고, 나스닥은 하락장세를 나타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마켓 환경에서,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투자심리에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 주도 단기 등락폭이 큰, 차피(choppy)한 보합장세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