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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폴)국고3년 5.19~5.38%..커브 플래트닝 주시

정명수 기자I 2002.09.30 08:44:49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9월30일~10월4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19~5.3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29~5.32%, 폴은 5.23~5.46%)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54~5.7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5.66~5.75%, 폴은 5.6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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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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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 5.19 5.38 5.54 5.77
max 5.25 5.45 5.60 5.90
min 5.05 5.25 5.50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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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채권수익률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콜금리 인상 가능성과 은행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식시장, 펀더멘털, 수급 상황이 수익률 박스권의 하단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국고3년 폴에는 10명이 모두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20%가 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5.05%와 5.2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5164였다. Upper에서는 5.40%가 6명, 5.35%가 2명, 5.25%와 5.45%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5374였다.

국고5년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55%가 4명, 5.50%가 3명, 5.60%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39086이었다. Upper에서는 5.80%가 4명, 5.70%가 3명, 5.75%와 5.9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6666이다. 국고5년이 5.5%대에 진입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부정적인 경기전망에 기댄 장기채권에 대한 딜링성 수요와 콜금리 인상 가능성, 은행채 발행 등 단기채권의 수급이 상충되면서 수익률 곡선이 최근 들어 가장 평탄한 수준까지 이르고 있어 운용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압축 현상이 해소되는 경우를 두 가지로 예상할 수 있는데, 하나는 2001년도와 같이 장기금리 하락후 시장의 예상대로 콜금리가 인하되고 뒤따라서 단기채권의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이고, 반대의 경우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사라지고 딜링세력의 손절매물이 나와 수익률 곡선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인데 단기적으론 후자가 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전주말 미국 금융시장의 영향으로 주초에는 전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절대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은 크고 추격매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방향성없는 혼조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심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美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전혀 해소되지 못한채 남아 있는 점이 금리 강세를 유지시킬 것이다. 국내외 증시에 추가적인 악재가 출현하여 국내외 증시가 추가로 급락할 경우에는 주식 손절매물 출회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한주이다. 채권시장 금리는 콜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과 환율 불안, 고유가 등으로 여전히 추가적인 하락에 제한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투신 김기현 선임= 최근 채권시장 박스권 흐름의 주요 동인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증대와 1년이하 단기물 금리의 강한 하방경직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기업실적 부진 전망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 금융시장의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한은의 과잉 유동성 흡수의지와 은행채 발행은 지표금리 박스권 하단돌파의 직접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yield curve의 flattening화를 초래하고 있다.

금주 채권시장은 전주말 미국시장의 우호적 흐름과 전주 악재 반영 과정에서 확인된 대기매수세의 힘을 바탕으로 또 한차례 박스권 하단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국내주가 650선 지지력과 경기관련 국내외 지표의 결과에 대해 지표금리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것이며, 이는 10월 금통위에서의 콜금리 인상 기대감을 강화 또는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월말을 전후로 총액한도대출 축소에 대응한 은행채 발행 및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물의 하방 경직성도 다소 강화되어 나타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금주에도 박스권 돌파의 강한 모멘텀이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 거시 경제학 측면에서 "한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화폐 공급과 화폐 수요가 일치하도록 움직인다." 라는 말이 있다. 한은은 지금 향후 물가를 매우 의식하면서 물가 억제를 위해 유동성 공급을 제한하겠다는 말과 함께 그러한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선의 대책은 "금리인상"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 하고 있다.

한은의 "금리인상"에 대한 생각을 화폐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한은은 "투기적인 화폐 수요를 잡기를 원하며, 기본적으로 이 투기적인 화폐 수요는 현 이자율이 정상적인 이자율 보다 낮기 때문에 발생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교과서적인 지식으로는 거시적 측면에서 중앙은행의 주된 통화량 조절 방안은 ① 공개시장조작 ② 지급준비율 정책 ③ 재할인율 정책 등이며, 이자율 조절은 주로 경제 전체 수요 및 공급 측면과 밀접하게 연결된 정책이다.

한은은 현재 중앙은행의 통화량 조절을 위한 주요 정책적 수단을 매우 잘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외 한은의 경고가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를 매우 플래트닝 하게 했다고 생각하며, 한은의 이러한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지리라고 본다. 그러면 시장은 좀 더 높은 일드의 채권을 사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며, 이는 한은의 경고로 인한 하방 경직성 못지않게 시장 자발적인 상방 경직성을 가지는 요인이 될 것이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기대한 대로 미국주가는 하염없이 하락 중이다. 당분간 상승반전은 힘들어 보인다. 한국 역시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분들이 아직 항복(capitulation)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Kospi의 경우 신저가 종목수가 전종목의 5% 수준도 되지 않고 있다.

한은은 부동산과 물가에 목숨을 걸었다. 부동산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데도 내후년에 물가에 난리가 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모 애널리스트의 부동산 관련 언급처럼 80년대말 부동산 버블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설득력 있는 리포트 한 장 없이 부동산에 매달려 있다.

채권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전년도 2월부터 10월까지의 금리 진행이 지금 또 이어질 것 같다는 점이다. 작년 2월 경기 사이클 상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고, 아시아권 금리가 2%대에 들어가는 등 금리가 급락하며 결국 3년 국채 금리가 콜금리 수준까지 하락하자 한은은 "폭탄돌리기"라고 시장참여자들을 비난했다.

그 당시는 한겨울로 2분기 정도만 지나면 봄이 올 것이기에 금리는 상승해야한다고 친절히 충고했고 각 기관들의 한국 성장률 하향 전망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한은은 cost push(환율상승)과 demand pull(소비증가)를 모두 언급하며 계속 시장에 물가 불안을 협박하였다.

시장은 몇몇 대형기관이 손절을 감행하자 전년도 처음으로 만들어진 은행계정의 상품운용자들의 손절에 손절을 부르며 금리는 5월초까지 급등했다. 그 후 탈진한 시장참여자들에게 이젠 당근을 주기 시작했다. 저금리가 한국 같은 부채가 많은 나라에게 유리하다는 식의 언급이 나왔다.

이런 우호적인 한은의 손짓에 채권시장이 따라오지 않자 6월경부터 통안채를 순상환시키고 8월경에는 노골적으로 "지금은 2월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9월까지 금리하락을 주도했다. 마침내 9월에는 9.11테러까지 발생, 금리는 4.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금리는 다시 급등했고, 이후 한은은 아무 말이 없었다. 한은에 순응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작년 2월경이 BOK입장에서 한겨울이었다면 지금은 벌써 봄이 지나고 여름철이어야한다. 그래서 5월 금리를 올리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었다. 여름철 이후엔 경기가 꺾이는 가을이다. 금리는 고점을 지난 것이다. 작년 초 연초에 정한 성장률 5.2%를 수정에 수정을 거듭, 소비 급증 덕택으로 3%를 근근히 지켰다. 내년은 소비가 크게 늘어난 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기에 6%성장이 무난하다고 한다.

그리고 "금리인상만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며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주식 격언에 "당국과 싸우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작년 1년 내내 당국에 순종한 사람들은 2번의 피해를 입었다. 사실 100%다. 이번에도 순응을 해야하는지? 정말로 한국의, 아니 전세계 모든 금융정보를 독차지하는 한은의 전망 실력과 정책에 순응을 해야하는것인지, 경제 계절상 봄이 도래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름철이 이미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것인지? 한국과 미국의 8월까지의 재고 출하 추이만 보면 봄에 다가선 듯 하지만 절대수치만을 보면, 아직 혹한의 겨울철이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미국 주가의 하락은 4분기중 개별기업 실적의 개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의 근본은 미국경제가 디플레이션 진행 과정 중인 것을 암시하면서 채권시장은 40년만의 최저 수준의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내수 경기의 꾸준한 상승 및 대중국 수출의 호조 등 미국시장과는 차별화 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 경제의 침체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심리적인 면에서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연중 최저치를 위협하고 있다.

경기회복의 불투명성이 단기금리의 인상 가능성 축소로 이어지면서 이번주 금리는 박스권 하단에 대한 돌파시도가 예상되며, 최근 계속되는 Yield Curve flattening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채권 수급은 여전히 좋다. 고객예탁금 등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도 보이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산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수익률이 상승 압력을 받더라도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국고3년 입찰이나 통안채 정기입찰 등은 순조롭게 넘어갈 것이다. 10월 금통위 이전에 수익률이 제차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국고3년 입찰은 스크린 매매를 앞두고 있어 물량 확보 차원에서 참여도가 높을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바닥` 논의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분기를 넘어가면서 위도 드레싱 가능성도 있다. 단기자금 시장이 빠듯하고,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도 한계가 있다. 단기 수익률이 내려가지 않는한 박스권은 유지될 것이다. 장기물 랠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답답한 채권시장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가 제대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고 있고,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방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여전히 미국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이 확인되고 있지 않고 미국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초 금리의 추가하락 여지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한은이 유동성 흡수 의지를 표명했고 은행 지준이 크게 모자라는 등 단기 자금이 빡빡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가 전 저점임 5.24%를 하향 돌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시장은 여전히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강후약이 예상된다.

◇동양증권 금성원 스트레티지스트= 현재의 팽팽한 대치국면을 야기하고 있는 변수들을 살펴보면 통화정책적 리스크, 채권수급여건의 상대적 악화,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들 수 있다. 통화정책적인 리스크와 채권수급상의 요인이 지표금리의 하락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박스권에 갇힌 지표금리를 움직일 핵심적인 요인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으로 판단된다.

30일 발표될 9월 물가에 대한 부담, 10월 금통위를 한 주 앞둔 상황에서 콜금리 인상여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 등 금리상승 압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뚜렷한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하락추세에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 지표금리는 박스권 하단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최재형(국민은행) 김천수(JP모건) 박태동(BNP파리바) 김영철(국민은행) 김기현(삼성투신) 김대곤(굿모닝투신) 김영대(한미은행) 금성원(동양증권) 김문수(도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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