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북미에서 K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운 ‘2단계 성장’에 나선다. CJ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힐튼호텔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간담회’를 열고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을 목표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유통 기반 구축과 브랜드별 현지화에 집중했던 1단계를 넘어 식품·콘텐츠·뷰티를 하나의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8조원인 북미 매출을 3년 안에 1.5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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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주요 사업장을 찾아 주문한 사업 간 시너지 강화를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북미 모든 사업을 K라이프스타일로 연결해 미국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이 회장은 전날 로스앤젤레스(LA) KCON과 올리브영 페스타 현장을 돌며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의 도약을 재차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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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식 CJ아메리카 대표는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80%가 소비인 시장”이라며 “CJ가 영위하는 식품·엔터·뷰티가 미국 가계소비의 4분의 1인 5조달러(약 7000조원)를 차지한다. 한국 GDP가 2조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의 반복적 소비로 확장하고,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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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성장의 동력은 K팬덤의 ‘소비화’다. CJ가 지난해 12월 12개국 7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 1000명 중 30%가 K푸드와 K뷰티, K팝, K콘텐츠 전반을 모두 구매·소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개 이상을 경험한 응답자는 75%에 달했다. K외식 경험도는 45%에서 57%로, K콘텐츠는 43%에서 56%로 1년 새 각각 12%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다.
K푸드에서는 냉동에 이어 상온 제품으로 성장축을 넓힌다. CJ슈완스는 미국 전체 아시안 식품 시장에서 점유율 12.6%로 1위다. 냉동 아시안 식품 시장에서는 25.2%를 차지하고 만두는 49%, 롤은 40%에 달한다. 반면 상온 제품 점유율은 5% 수준이다. 페데리코 아레올라 CJ슈완스 아시안식품BU장은 “냉동에서 거둔 성과를 상온에서도 똑같이 낼 수 있다”며 “만두에 이어 햇반과 치킨, 김스낵, 김치, 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육성해 비비고를 세계 어느 식탁에서나 즐기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단계 전략은 계열사별 소비자 접점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뚜레쥬르는 현재 205개인 북미 매장을 2030년까지 1000개로 늘리고,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세포라 등 현지 리테일과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동시에 키운다. KCON과 올리브영 페스타는 K콘텐츠에서 시작한 팬덤을 K푸드와 K뷰티 소비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각 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여러 CJ 사업을 넘나들며 K라이프스타일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허민회 CJ 대표는 “CJ는 30년 이상 미국 시장에 투자해 왔으며 식품·콘텐츠·뷰티 분야에서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문화에서 시작한 발걸음이 미국인의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K라이프스타일 일상화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K웨이브의 인기를 K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잇는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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