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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5명이 매도한 총 주식수는 1만5231주로, 해당 주식은 모두 스톡옵션 행사 이후 세액 납입을 위한 지분 매도에 따른 것이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통상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아 차익실현이 예상될 경우에 실행된다. 스톡옵션 행사 후 시장에 주식이 매도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매도된 주식은 임원들이 세금 납부를 위해 지분 일부가 풀렸지만, 향후 나머지 지분마저 출회할 경우 가치 희석이 심화할 수 있다.
아울러 엘앤에프의 최대주주인 새로닉스(042600)의 보유 지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닉스의 특별관계자 2인이 보유 지분 1360주를 장내 매도했다.
임원과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시장에 풀리면서 소액 주주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주가 약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회사 내부자의 스톡옵션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반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엘앤에프 주가는 올 들어 내리 하락세다. 엘엔에프는 이날 15만300원으로 마감해 연초(1월2일) 20만5500원 대비 26.9% 하락했다. 지난달 4월18일 이래로 종가 기준 15만원대를 밑돌 위기에 처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부진한 근본적인 이유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함께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이 꼽힌다.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14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전년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줄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도 리스크로 떠올랐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기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상반기까지 배터리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양극재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배터리 주요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가격 하락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 양극재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 리스크 재료가 소멸하면 2차전지 관련주가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선 노이즈가 마무리된 후 고객사 수요 증가 및 신규 수주 모멘텀이 존재하는 4분기에 2차전지 섹터의 본격적인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