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금융위원회는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를 올 연말 구축하려 했으나 서비스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CBT 기간을 고려하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내년 1월 9일부터 개시할 전망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내년 1월 말 서비스가 유력하다. 이에 맞춰 핀테크사는 저마다의 우대 혜택을 내걸고 사전 신청을 받으며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 핀테크사는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영업 현장에서 발로 뛰며 1금융권 등 제휴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일까지 진행했던 프로모션 기간을 내년 1월 8일까지 늘리고 주담대 대환대출을 조회한 금융소비자 선착순 3만명에게 1만원짜리 쿠폰을 줄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주담대 대환대출을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 연 0.3%의 금리 할인 쿠폰을 제공한 이벤트가 인기를 끌자 기간을 연장해 해당 이벤트를 추가 진행하고 있다. 현재 뱅크샐러드의 주담대 제휴사는 27곳으로 이는 업계 제휴 최상위 수준이다.
핀크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소액의 핀크머니를 즉시 증정하는 사전신청 이벤트를 정식 서비스 시행 전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핀다는 지난 7월부터 주담대 갈아타기 사전신청을 개시하고 1금융권 제휴 등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담대 갈아타기가 자칫 최근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불을 붙일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주담대 대환대출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지 않게 대환시 한도 증액을 금지하는 방안과 금융사별 대환대출 취급 한도 설정 등을 검토 중이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반년 간 신용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듯이 주담대 또한 전체적인 틀 안에서 정부가 취급 총량을 관리하는 등 콘트롤을 가미한다면 대출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신용대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개시 이후 약 7개월간 이용금액인 2조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는 평균 약 1.6%포인트 하락했고 이자 부담은 연간 490억원 절감됐다. 일 평균 이용금액은 164억 8000만원으로 현재까지 10만 3462명이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