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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상 유명인들이 마약 범죄에 연루됐을 때와 비교하면 유아인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일례로 돈스파이크(김민수)의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는 했지만 구속까지 며칠 걸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씨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 보도는 지난 2월 초부터 시작됐으나 현재까지 한 차례 소환 조사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을 꼬집은 대목이다.
윤 청장은 “돈스파이크 사건은 간단하게 1건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체포 후 구속으로 바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씨의 경우, 애초 식품안전의약처에서 수사 첩보를 받았고, 내용도 프로포폴과 대마초, 졸피뎀 등 의약품과 관련한 것들도 있어서 사안이 다르고 혐의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를 해야 할 대상도 다수다. 병원도 여러 곳이고, 압수물 분석이나 대상자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런 것들이 진행되면 직접 대상자인 유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추가 수사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최종 판단을 해야 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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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마약사범보다 투약한 마약류 종류가 많아 유통 ·공급망이 제각각인 만큼 경찰 수사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유씨에게서 검출된 코카인 성분도 시간을 잡는 대목 중 하나다.
코카인은 정부 지정 마약으로 병·의원에서 취급하지도 않는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워 유씨가 국내에서 코카인을 접했다면 경찰은 유통과정을 추적해야 한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9월 26일 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사흘 뒤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지난 1월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