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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은행과 보험사,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과 보험사,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각각 541조8000억원, 19조7000억원, 392조원으로 전년 대비 9.4%, 8.3%, 14.5% 증가했다. 증권사의 수탁고만 270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업권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은행과 부동산신탁사가 각각 전체 44.3%, 3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각각 전년 말 대비 1.8%포인트, 2.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증권사는 4.5%포인트 감소한 22.1%를 차지했다. 보험은 1.6%로 변동이 없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은행과 보험이 퇴직연금신탁 증가 등으로 수탁고가 늘었으나 증권은 정기예금형 신탁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59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575조1000억원의 특정금전신탁 중 퇴직연금 신탁이 41조8000억 가량 증가했으나 정기예금형 신탁이 48조2000억원 감소했다. 재산신탁은 632조7000억원으로 9.1% 증가했는데 특히 은행과 부동산신탁사의 담보신탁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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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예금 쏠림 현상으로 증권사 정기예금형 신탁이 급감했고, 부동산신탁사의 경쟁심화로 매년 영업비용이 급증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신탁사가 투자자의 특정금전신탁 해지 요구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 운용 시 자산·부채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단기간 설정·해지 규모 또는 손익이 급변동하거나,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신탁상품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동산신탁사에 대해서도 토지신탁 사업장별 변동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위험관리기준 강화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