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치구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를 탄소중립 공동이행의 원년으로 정했다. 이번 출정식은 25개 자치구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동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서울시와 자치구는 저탄소 건물 전환을 가속화하고 교통, 에너지 분야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의 약 71%를 차지하는 건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하여 올해 노후건물 22만호를 저탄소 건물로 전환한다. 아울러 오는 2026년까지 누적 100만호를 달성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도 올해 전기차 충전기 2만기 보급, 배출가스 4등급 차량의 조기 폐차 지원 등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한다. 또한 다회용 컵을 1000만개까지 확대하고, 포장재 없는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마켓을 300개까지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대형건물 내 1회용품 반입금지, 각종 행사 시 저탄소형으로 추진하는 등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한다.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기후재난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올해 생활밀착형 공원 30개소(32만㎡)를 조성하는 등 그린인프라를 확충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시간당 95mm였던 강우 처리 목표를 100mm로 상향한다. 대심도 배수터널 등 맞춤형 방지시설도 확충한다.
특히 침수재해약자 1071가구를 추가로 밀착 관리하고, 반지하주택 및 소규모 상가 2만여 개소의 침수 방지시설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에너지 취약계층 20만 가구에 에너지비용을 지원하고 저가 노후주택 500가구의 에너지성능개선 공사에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공동 결의가 선언에만 그치지 않도록 시·구정 전 분야에 탄소중립을 고려한 시책을 반영토록 하고, 기후위기 대응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변화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만이 기후위기로부터 현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탄소중립이 달성되도록 ‘원팀 서울’과 함께 모든 시민이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