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백 투 오피스’…업무 효율성 제고 플랫폼에 투자 우르르

김연지 기자I 2023.02.18 09:0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13일~2월 17일)에는 모빌리티와 유통,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관리(HR)와 미팅 일정 조율 등 업무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미팅 스케줄링 자동화 ‘스플랩’

스케줄링 자동화 솔루션 ‘센드타임’을 운영하는 스플랩은 스파크랩과 500글로벌, CJ인베스트먼트, 베스핀글로벌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센드타임은 개인 또는 팀 단위의 미팅 일정 조율 시간을 단축시키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일정 조율 전단계를 자동화시켜 소통의 비용과 인적 자원을 줄이고, 팀 단위의 이용자들의 스케줄 조율 시간의 80%를 절감해 팀 운영비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투자사들은 스플랩 팀의 실행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드 투자로 스플랩은 상반기 내 언어 및 타임존 지원, 해외 결제 등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기능을 추가한다. 개편, 커스텀과 같은 기능 고도화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두들린’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운영하는 두들린은 알토스벤처스와 퓨처플레이, 슈미트, 프라이머, 뮤렉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6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시리즈A(43억 원) 투자 유치 후 14개월 만이다.

두들린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자 통보에 이르는 전체 채용 과정을 통합 운영하도록 돕는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ATS) ‘그리팅’을 운영한다. 다수의 채용 플랫폼으로부터 들어온 지원자 이력서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각 지원자별 평가, 일정 조율, 채용 결과 통보까지 모든 채용 과정이 하나의 서비스에서 가능해 채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투자사들은 두들린의 성장세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두들린은 2021년 7월 그리팅을 정식 출시한지 1년 6개월 만에 약 3000여 곳의 누적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원자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각 기업의 채용 과정별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고, 인재풀 관리 서비스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 사업제안서 열람 실시간 알림 ‘페어리’

B2B 마케팅·세일즈 솔루션인 ‘세일즈클루’를 운영하는 페어리가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세일즈클루는 제품 소개서, 제안서 등의 자료를 전달할 때 수신자 열람 내역·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알림 분석해주는 서비스이다.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 버전을 출시한 후 3개월 뒤 가입 고객사 100곳, 누적 열람 데이터 4481개를 달성했다.

스트롱벤처스는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세일즈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세일즈클루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페어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세일즈포스와 파이프드라이브, 허브스팟 등 다양한 CRM(고객관계관리) 서비스들과 세일즈클루 간의 연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알뜰폰 비교·검색 ‘모요’

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는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모요는 알뜰폰 요금제를 쉽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게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단순 검색을 넘어 편리한 개통 신청도 지원한다. 지난해 대비 월간 요금제 개통 수는 800% 증가했고 국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의 10%가 모요를 통해 가입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투자사들은 모요 팀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원대한 비전과 뛰어난 제품력, 치열하게 일하는 팀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통신 시장을 혁신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모요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알뜰폰 요금제를 시작으로 휴대폰과 인터넷, 다양한 통신 상품을 맞춤으로 추천받는 통신 슈퍼앱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신선식품 유통 ‘미스터아빠’

경남 지역 기반 농축수산물 신선식품 유통서비스 미스터아빠는 시리즈벤처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미스터아빠는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의 ‘산지직송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소싱력을 강화하고 원산지에서 직접 검수·조달해 창고보관 없이 직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면서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구조적 복잡성을 해소했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 재고 부족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시리즈벤처스는 미스터아빠가 농가와의 상생을 고려한 새로운 유통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신선식품 시장의 유통방식을 개선함과 동시 물류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접근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스터아빠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지역 확장과 스마트 물류시스템 및 IT통합플랫폼 구축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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