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에 따르면 이번 달 8일 6시 30분쯤 경기도 시흥의 한 찜닭가게에 배달 에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이 들어왔다.
20분 만에 조리를 마친 사장님은 배달 기사에게 음식을 전달했지만, 주문자 A씨가 사는 아파트는 당시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상태였다.
결국 배달 기사는 A씨가 사는 29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 문 앞에 음식을 걸어두고 내려왔다. 그러나 A씨는 “늦었다”는 이유로 배달 기사가 14층에 도착했을 쯤 다시 전화를 걸어 찜닭을 회수해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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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배려가 없다”며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전날 한 지역 카페에 ‘배달 사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명과 아파트명이 거론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미숙한 대처로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배달원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A씨는 일부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배달 당시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자신의 아들이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고 툴툴거리며 집에 왔을 때 이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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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가 “(음식이) 다 식고 불은 상태일 텐데 아이들 먹일 음식이니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가게 측이 거절했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가게 측이) ‘배달 기사가 옆 동에 배달을 간 상태다. 거기만 갔다가 29층까지 올려다 줄 건데, 받든지 안 받든지 취소 처리는 못 해준다’며 언성을 높이고 전화를 끊었다”며 배달원에게 지시하듯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별점 1점’ 리뷰에 대해선 “사장님과 마지막 통화에서 그분이 언성을 높이시고 욕하고 막말을 해서 감정이 너무 상한 상태였다”라며 “아이들이 워낙 작고 약해서 먹는 거로 예민했다. 반성한다”고 다시 한 번 더 사과했다.
더불어 JTBC측에 정정보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