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편집자인 저자 백지선(49) 씨는 2010년과 2013년, 차례로 아이 둘을 입양해 10여 년째 키우고 있다. 가족은 바랐지만, 결혼은 리스크가 큰데 헤지(hedge·위험 회피)가 쉽지 않다는 걸 보며 비혼 입양을 결심했다.
정답은 없단다. 배우자든, 애인이든, 아이, 친구, 반려동물(식물)이든. 누군가와 ‘같이’ 지내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게 꼭 혈연이나 혼인관계일 필요는 없다면서 다양한 가족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은유 작가는 추천사를 통해 “정상적인 삶에 대한 환영을 지운 자리에 저마다 자기 삶의 지도를 그리도록 용기와 지침을 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저자는 “두 아이를 입양한 것은 지금까지 내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며 “이 책이 가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데 하나의 화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고백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비혼으로 두 아이를 키워낸 이야기가 전반부를 메우고, 입양을 경험하며 얻은 생생한 노하우와 함께 위기 아동들에 대한 고민과 제도적 대안들이 후반부를 꽉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