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건강] 치아미백은 심미치료, "예쁜 얼굴, 더 예쁘게"

이순용 기자I 2022.01.15 07:56:23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장지현 교수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과를 찾는 환자들은 “안 아프게” 하기 위한 통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환자들의 美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더 예쁘게”하기 위한 심미 치료를 목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치아미백치료는 많은 홍보와 대중의 관심으로 잘 알려진 치과치료이지만, 원인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미백의 치료 결과와 반응 속도, 미백 치료결과의 한계 등 방법이 다양하고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변색의 원인을 잘 분석하여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아미백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해야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장지현 교수는 치아변색의 원인에 대해 “내부적 요인, 환경 및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하며, 나이가 들면서 치아 색이 누렇게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젊은 나이에 치아가 지나치게 변색됐다면 커피 녹차 초콜릿 와인 콜라 등 짙은 색소가 포함된 음식의 잦은 섭취를 의심해볼수 있으며, 흡연에 따른 니코틴 성분의 착색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임신 초기나 수유기, 또 어린 시절 복용한 항생제의 부작용으로도 생길 수 있다. 외상으로 치아신경이 손상되었을 때에는 다친 치아에 한하여 치아가 점차 어두워지는 변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치아색이 누렇거나 어둡게 변색되었다면, 홈케어 방법인 ‘자가 미백술’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리닉에서 ‘마우스피스’와 같은 개인 맞춤형 트레이를 제작하고, 트레이에 미백제를 넣고 매일 일정 시간 반복 착용방법이다.

장지현 교수는 “변색의 정도가 심하거나 단기간의 효과가 필요하다면, 치아 표면에 고농도의 미백제를 바르고 강한 빛이나 열을 가하는 ‘전문가 미백술’을 시행한다”며 “이전의 신경치료한 치아가 변색되었거나, 외상으로 인해 치아신경 손상으로 변색이 온 경우, 색이 변한 원인치아를 신경치료를 시행하고, 여기에 미백제를 넣고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방법, ‘실활치 미백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미백 치료는 치아의 착색된 물질만을 분해하므로 치아에는 해를 주지 않는다. 이가 시린 증상이 시술기간 중에 약30% 가량 나타나지만 하루 이틀 정도 미백제 사용을 중단하면 없어진다. 일반적으로 1개월 전후에 원하는 미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크라운이나 레진, 임플란트와 같이 인공 보철물이 있는 경우에는 이들이 미백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치료 후 밝아진 자연 치아와의 부조화를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 전 이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며, 치아의 색이 조화롭지 않은 경우, 미백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나머지 부조화를 이루는 보철물을 교체하기도 한다.

항생제에 의한 변색이 있는 경우, 어두운 띠 형태의 변색이 특징적인데, 이러한 변색은 미백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 미백치료 후 어두운 띠 부위가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이를 염두해 두고 주치의와 상의를 해야 한다. 또 치아의 잔금이나 흠집은 미백 치료 후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최근에는 미백치약부터 홈케어 셀프미백 LED기기등 많은 치아미백 관련 제품을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중에서 전문 의료인의 처방없이 구입 가능한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며, 이들은 치과용 전문 미백제재와 미백성분의 농도에 차이가 있다. 미백을 하고자 하는 치아에 보철물이 없거나, 시린이, 치주질환 등이 없이 건전한 상태라면, 제품의 사용가이드라인에 따라 미백제재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장 교수는 “치아에 수복물이 있거나, 그밖에 치과적 문제가 있는 경우, 혹은 미백제재를 사용 중에 시린이나 그 밖의 불편감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와 조언 하에 미백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리한 치아미백을 임의로 진행하는 경우, 잇몸화상이나 지각과민증, 턱관절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백 치료 뒤에도 치아는 서서히 변색된다. 치료 뒤에도 색을 변하게 하는 음식과 흡연을 피하고, 미백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이용해 칫솔질을 잘 하면 밝아진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치아미백을 시행하고 나서6개월~1년 간격으로 내원하여 리터치를 시행하기를 권장하며, 리터치를 시행하면 대개 처음 치료할 때보다 빠른 기간 내에 원하는 정도의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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