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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성범죄 없는 서울”…서울시, 간부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

김기덕 기자I 2022.01.13 06:00:00

3급 이상 공무원 교육 이수현황 공시
오세훈 시장 포함 총 68명 간부 대상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3급 이상 공무원들의 성인지·성폭력 예방교육 이수현황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총 68명이 대상이다.

이번 공시는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고 공무원의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마련됐다. 시는 2020년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이 80.5%로 17개 광역단체 중 1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권력형 성범죄 없는 서울, 구성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서울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성폭력 Zero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전 직원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 100% 이수제를 추진했다.

이번에 공시되는 교육 이수현황은 지난해 상·하반기에 실시한 시장단 및 3급 이상 공무원 대상 특별교육한 프로그램이다. 올 상반기 교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하반기 교육은 고범준 변호사가 ‘양성 평등한 조직문화 및 성희롱 예방을 위한 관리자의 역할’, ‘성희롱·성폭력의 법적 개념 이해 및 대응 방안’, ‘서울시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사건 처리 절차 안내’ 등의 내용으로 진행했다.

서울시 3급 이상 공무원 성인지·성폭력 예방교육 이수현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지난해 교육은 68명 전원이 이수했다.

한편 서울시는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해 3급 이상 공무원 특별교육과 함께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사건 발생 시 관리자가 어떻게 대응하냐의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며 “조직 내 관련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3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인지·성폭력 예방 특별교육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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