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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가족 리스크에 비판 목소리 높여
홍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이 만든 2030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대구 선대위에 고문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는 대구광역시당 위원장이기도 한 추경호 의원이 직접 찾아가는 등 설득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그러나 ‘형식적 합류’라는 점을 강조하며 윤 후보와는 거리두기는 모습이다.
그는 커뮤니티에서 “백의종군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역할이 없는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합류 이유에 대해서는 “그것(고문)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다. 양해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겨냥한 듯 “가짜 인생은 살지 말아야겠지요. 가짜 인생이 판치는 대한민국이 되어 버렸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4일엔 김씨가 허위경력 논란에 대해 ‘결혼 전 일’이라고 해명하자 “만약 결혼 전 일이라고 모두 납득된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 전과 4범은 모두 용서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또 “윤 후보 대선을 보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부인, 장모 비리 프레임에 갖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이라며 “정권교체 욕구가 훨씬 높은데도 35%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이유도 빨리 파악해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 洪 “그만 좀 하고 대한민국 비전 보여달라”
그는 또 제20대 대선이 역대급 비리 대선이 되어가고 있다며 여야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의원은 16일 밤 페이스북에 “자고 일어나면 여야 후보 진영, 본인, 가족비리가 서로 물고 물리는 범죄 혐의자들끼리 역대급 비리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 그만들 하시고 대통령 선거답게 해달라. 국민들에 더 이상 혹독한 시련을 주면 그건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 후보들의 정책도 여야 구분없이 퍼주기 선심성 공약에다가 이젠 문재인 정권과 무슨 차별이 있는 새로운 정권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포기하고 특정 이익집단에 영입하는 짜집기 공약만 난무하고 있다”며 “누가 더 좋은 후보인가를 고르기보다 누가 덜 나쁜 후보인가를 골라야 하는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됐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피장파장인 후보들끼리 서로 손가락질 하는 역대급 비리 대선을 만든 점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오늘도 망연자실하는 하루를 보냈다”며 “이제 그만좀 하시라.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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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같은 날 ‘청년의꿈’에서 한 누리꾼이 “두 후보 중, 단 한 명만 정상이었다면 비정상인 후보는 이미 후보 교체되고도 남았을 텐데”라며 “둘 다 심각한 수준이나 누구를 교체해야 할지 국민도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토로하자 이같이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과거 홍 의원에게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청년의꿈 게시판에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라며 “한 수 배우고 싶다”는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거짓말 안 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지난 5일 청년의꿈 정치·칼럼 게시판에 ‘여러분 안녕하세요?’란 제목으로 “무엇을 주고 무엇을 제시하기보다는, 달콤한 이야기로 마음을 얻기보다는 진심 어린 고민들과 비판을 먼저 듣겠다”며 “청년의꿈 공간은 청년들이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의 공간이 아니라 시대를 향한 정의와 올바른 미래를 위한 젊은 청년들 표현의 공간임을 알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의 최근 행보와 안 후보를 추켜세우는 움직임이 향후 대선 정국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