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카드사들은 A씨처럼 할인혜택만 이용하는 ‘체리피커(실속형 소비자)’를 막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나섰다. 특히 연이은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워 지면서 이른바 ‘혜자카드’의 단종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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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신한카드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더모아 카드’가 있다. 전월 이용실적 30만원만 충족하면 월 적립 한도와 횟수제한 없이 결제 건당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적립해 준다. 예컨대 커피 전문점에서 1만5600원을 결제할 경우 600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또 배달앱(배달의 민족·요기요)이나 디지털콘텐츠(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멜론), 이동통신요금(SKT·KT·LGU+), 백화점(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해외 이용 등 특별 가맹점에선 1000원 미만 금액의 투자 포인트가 2배로 적립된다. 2만5600원을 결제하면 600원(1000만원 미만 금액)의 두 배인 1200원을 받을 수 있다.
적립된 투자 포인트는 신한은행 달러 예금계좌 혹은 신한금융투자 해외투자가능 계좌에 입금된다. 계좌를 지정하지 않으면 마이신한포인트로 자동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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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혜택을 제공하는 통신비 카드도 있다. 하나카드가 LG유플러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5월 선보인 유샵 전용 제휴카드 ‘U+패밀리 하나카드’다. 신규 발급 후 해당 카드로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등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요금 납부금액 2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전월 실적 기준 30만원 이상은 월 최대 1만7000원, 70만원 이상은 월 최대 2만5000원이다. 조기 단종된 롯데카드의 ‘SKT 텔로카드’보다도 더 높은 혜택을 자랑한다.
간편결제족이라면 특화카드를 추천한다.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전월 실적이 필요없이 이용금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도 무실적 카드면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 2%를 적립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