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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TV의 크기입니다. TV 크기를 말할 때 보통 65인치, 75인치 등 ‘인치(in)’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TV 모니터의 인치는 대각선의 길이를 의미하는데요. 인치로 TV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고 싶을 땐 1인치는 2.54cm이니 곱해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65인치라면 65에 2.54를 곱하니 165cm가 나옵니다. 이 정도면 대략 성인 여자가 양팔을 쫙펴고 살짝 둥글게 안으로 감쌀 정도의 크기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65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크기가 크면 클수록 현실감과 몰입감도 높아지겠죠. 하지만 제 아무리 큰 TV라도 시청거리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시야에 TV 화면이 다 담기지 않을 겁니다. 영화관 대형 스크린도 맨 앞줄에 앉거나 너무 끝에 앉으면 고개를 돌려가며 화면을 봐야 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TV 크기에 맞는 권장 시청거리가 있습니다. TV크기에 1.2를 곱해보면 구할 수 있습니다. 위 TV에 대입해보면 165cm에 1.2를 곱하니 약 2m입니다. 이 정도면 성인 여자 보폭으로 4걸음 정도네요. TV 크기는 대각선 사이즈와 시청거리를 기억하고 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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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커지면 해상도도 높아져야 하는데요. 해상도는 화면이 얼마나 선명하느냐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화면을 구성하는 가로, 세로에 작은 사각형 점(픽셀)이 몇 개 들어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TV 매장에서 4K, 8K 등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바로 이 해상도입니다.
최근에 나온 8K는 가로에 약 8000개의 픽셀을 갖췄다는 의미인데요. 구체적으로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 총 약 3300만 개의 픽셀이 촘촘히 박혀 화면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것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4K 대비 픽셀이 4배 더 많고 촘촘해 그만큼 디테일까지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4K를 넘어 8K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부족한 편입니다. 낮은 해상도의 영상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곧바로 재생할 경우 화면 깨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업계에선 기존 제작 영상의 화질을 개선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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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패널인데요. 색 왜곡이나 눈 아픔 등 시각적인 많은 것에 관여합니다. 시중에는 QLED, OLED, 미니 LED 등 다양한 패널이 나와 있습니다.
큰 틀에서는 두 가지를 비교하면 됩니다. 직접 빛을 내면서 동시에 색을 표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냐, 백라이트를 통해 영상을 만드는 LCD(액정표시장치)구조에 소재 등을 추가하는 것이냐의 차이입니다.
OLED 패널은 별도의 백라이트 없이 픽셀 스스로가 빛을 내고 밝기를 조절합니다. 이 때문에 빛이 새는 느낌 없이 실제 눈으로 보는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죠. 다만 유기물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소 짧다는 점,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 오랜 시간 켜놓으면 화면이 바뀌어도 이전 화면이 그대로 남아 있는 번인(열화·Burn-in)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종종 아이폰을 사용할 때 화면이 바뀌었는데도 홈 화면의 아이콘이 어렴풋이 보이는 경우와 비슷한 현상입니다.
QLED는 LCD 구조에 QD(퀀텀닷) 소재의 필름을 끼워 넣어 액정 물질로 컬러와 형상을 만들고 뒤의 백라이트로 빛을 비추어 색을 표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미니 LED도 LCD 구조 뒤에 백라이트를 더 작은 미니 LED로 촘촘히 박아 색 구현력을 높인 것이죠. 그래서 거실처럼 주변 환경의 밝기가 높은 상황에서도 TV 화면의 색상이나 화질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밝기에 강하다는 것이죠.
다만 아직까진 기술적으론 OLED보다는 무한대의 명암비, 특히 블랙 구현력이 떨어집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TV 기능이나 시력 보호 인증, 전력 소비량, 디자인, 친환경제품 등 꼼꼼하게 따져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