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검찰개혁 업무보고 나선 朴…文과 차기 총장 논의할까

남궁민관 기자I 2021.03.08 05:55:00

윤석열 사퇴 이후 첫 권력기관 개혁 업무보고
사퇴 불씨된 중수청 신설 관련 文 메시지 물론
檢 조직 안정화 및 차기 검찰총장 인선 논의에 이목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력기관 개혁 업무보고에 나선다. 윤 전 총장 사퇴의 불씨가 된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 신설 여부는 물론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 청사에 들어서면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8일 오후 2시부터 문 대통령에게 화상으로 권력기관 개혁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윤 전 총장 사퇴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검찰개혁 전반에 대한 점검은 물론 중수청 신설 및 검찰 안정화, 차기 검찰총장 인선 등 이른바 ‘포스트 윤석열’ 체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범여권을 중심으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중수청 신설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중수청 신설 관련 박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대통령께서 올해부터 시행된 수사권 개혁의 안착과 범죄수사 대응능력·반부패수사 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된다는 차원의 말씀을 했다”고 말해 청와대 속도조절론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박 장관은 물론 범여권에서는 확대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는데,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직접 정리된 의견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전 총장 사퇴에 따른 다각도의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큰 혼란에 빠진 검찰 조직의 안정화에 대한 문 대통령에 메시지는 물론 차기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 박 장관과의 의견 교환도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이번주 중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추천위 구성부터 논의과정, 최종 임명까지 통상 2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말께 신임 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5일 광주고검·지검을 현장방문하면서 “임기를 지켜주셨으면 좋았겠는데 불과 4개월 남겨두고 사퇴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윤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중수청 신설을 두고는 “중수청 관련 법안은 아직 시한을 정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걸로 알고 있고,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에서도 국민 공감을 얻는 것을 매우 중요한 일로 보고 있다”며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도 했기 때문에 우리 검사들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