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로 인한 이동제한과 인력부족, 유통의 90%를 차지하는 재래식 상점과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정치적 고려가 복합된 결과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인도 내 온라인 쇼핑 매출액은 동남아와 비슷하고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인 연 600억 달러로, 연평균 23% 증가해 3년마다 2배씩 증가할 전망이다. 14억 인구, 인도의 디지털(Digital) 경제 가속화 추세로 비슷한 인구의 중국과 미국의 연 10조 달러 전후를 감안하면 향후 그 성장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일본계 소프트뱅크가 3위 스냅딜(Snapdeal)의 최대지주가 되고, 2018년 5월 월마트(Walmart)가 2위 아마존 인디아(Amazon India)와의 출혈경쟁을 통해 시장 1위 플립카트(Flipkart)의 지분 77% 대가로 160억 달러란 인도 FDI 역사상 최대금액을 투자한 이유다.
현재 인도 종합 전자상거래 시장은 Flipkart와 Amazon India 양강 내지 토종 Snapdeal을 더한 3강 체제라 할 수 있다.
2007년 창업한 토종기업 Flipkart는 초창기 인터넷 서점에서 출발해 전자기기, 패션, 가정용품 등 전 품목을 취급해 매출 7조원(2019) 규모로 급성장했다.
공룡기업 Amazon의 자회사인 Amazon India는 2012년 검증받은 Amazon 시스템을 인도에 접목, 현재 약 2조원 매출 전후고, Snapdeal이 다음을 잇고 있다. 식품 Big Basket, 안경 Lenskart, 의류의 Myntra, 뷰티의 Nykka 등이 주요 특화기업이다.
Flipkart의 창업자 Sachin Bansal과 Binny Bansal, Snapdeal의 Rohit Bansal, Myntra의 Mukesh Bansal, Lenskart의 Pyush Bansal 등 인도 제일 상인집단 Marwari 상인집단 내 Bansal 및 Agarwal 소가문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2019년 2월 인도정부는 외국계 전자상거래 기업은 지분관계에 있거나 독점계약을 맺은 협력기업 제품을 취급할 수 없게 했다. 외국계 Amazon India와 Walmart에 큰 타격을 가한 조치다. 현재 인도는 중국 견제목적으로 해외 사이트를 통한 인도내에서의 직구입을 사실상 금지(42% 관세 부과)하고 있다.
향후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변수는 인도 최대기업 Reliance가 인도판 알리바바를 모토로 지난해 말 출범시킨 릴라이언스 지오(Reliacne Jio)다. 150억 달러 이상의 모기업 자금, 인도 최대 통신기업 Jio와 1위 소매유통망 Reliance Mart의 고객 데이터와 인터넷 기술이 결합될 경우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국계의 Qoo10(싱가포르기업)은 인도 3~4위 종합 전자쇼핑몰 Shopclues와 물류 자회사 Momoe를 2019년 10월 인수한 바 있다. 특히 Shopclues는 인도내 K-한류와 K-Premium 확산세에 대응해, KOTRA와 협력, 홈페이지내 한국상품 전용몰을 개설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한국산 제품의 대인도 수출 종합플랫폼과 이미지 레벨업을 동시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중국에 비해 인도의 중위연령은 10년 이상 젊다. 증산층의 확대에 더해 코로나 통금으로 확인된 비접촉(Untact) 소비문화 확산으로 향후 14억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 질 것이다.
기존 Flipkart, Amazon India, Snapdeal 3강에 더해 공룡기업 Reliance Jio의 신규진입, 한국계 Qoo10의 진출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내 신삼국지가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