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당초 지난 10일 개최하기로 예고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도 연기됐음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내부 절차 등에 따라 회의 개최일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의 사회로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처 방안과 간부 선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오른 안건은 총 4가지로, 우선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과 지난해 국가예산 집행정형 및 올해 국가예산,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한 간부 문제, 조직 문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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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서에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하고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강화사업, 인민생활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들과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모든 단위의 투쟁과업과 방도가 담겼다.
아울러 북한은 결정서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국가적인 비상방역 사업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안건인 예산과 관련해서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 제출할 ‘2019년 국가예산집행정형과 2020년 국가예산에 대하여’를 승인했으며 셋간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에 대하여’를 심의, 승인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당 정치국 위원회 후보위원들을 보선했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이 밖에도 박정천 총참모장을 당 정치국 위원으로, 리선권 외무상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김 제1부부장이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됐다가 이번 회의에서 복귀한 것이다.
회의에서는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이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말 포병출신으로 군 총참모장에 전격 오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듯 30여명 규모의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만이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한편 당초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는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10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11일 밤까지 관련 보도가 없었다.
다만 정치국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할 안건이 채택됐다고 밝힌 것을 감안할 때 사전에 이뤄져야할 정치적 일정이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국 회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곧바로 최고인민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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