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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에선 일찍부터 대비에 나섰다. 수딩젤과 쿨 스프레이 등 기존 여름철 인기 상품부터 얼려서 사용하는 신 개념 제품까지 다양한 쿨링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3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요 쿨링 화장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크림 등 선 케어 제품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이는 올해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해 역대급 폭염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쿨링 화장품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름철 고온과 자외선 등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피부 온도는 31도 안팎이지만,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40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이처럼 피부 온도가 올라갈 경우 얼굴에 홍조 현상이 발생함과 동시에 수분까지 날아간다. 이 경우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늘어나는 등 ‘열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열노화로 손상된 피부는 본래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냉각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이용해 열노화를 미리 방지하거나 즉각적으로 올라간 피부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열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수분이 많이 포함된 수분크림이나 수딩젤, 마스크팩 등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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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시험 결과 사용 직후 피부 온도를 5.9도 낮춰주는 효과가 확인됐다. 달아오른 피부에 빠르게 수분을 공급해 진정시켜주며 붙이는 즉시 피부 온도를 낮춰준다.
리리코스 마린에너지의 ‘커버팩트 쿨앤라이트’는 자작나무 수액을 13.77% 함유해 피부에 청량한 수분감을 선사하는 파운데이션 팩트다.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5도 낮춰주며 파우더 성분이 열로 인해 과다 분비된 피지와 땀을 흡착해준다.
이번 여름엔 일반적인 쿨링 화장품과 달리 말 그대로 냉각 효과에 집중해 아예 얼려서 사용하는 화장품도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룹 내 총 8개 브랜드에 걸쳐 얼려 쓰는 화장품인 ‘아이스뷰티 스킨케어’ 시리즈를 출시했다.
아이스뷰티 스킨케어는 여름철 열기로 달아오른 피부, 피부 탄력저하, 과도한 피지분비 등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제형의 어는점을 낮춰 영하 15~20도 냉동고에 보관해도 완전히 얼지 않고 피부에 사용하기 적당한 제형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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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뷰티 스킨케어 시리즈는 크림, 토너, 마스크팩, 수딩젤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됐다. 구체적으로 △라네즈 워터뱅크 셔벗크림 △마몽드 24H 아이스 로즈워터 토너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 △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아이스 시카크림 △이지피지 워터멜론 아이스-스틱 △일리윤 그대로 얼려쓰는 마스크△이니스프리 제주 용암해수 크림 마스크 △에뛰드 얼려쓰는 알로에 수딩젤 등이 있어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인 ‘라네즈 워터뱅크 셔벗크림’은 냉동고에 보관하면 입자가 살얼음으로 변해 여름철 피부의 온도를 낮춰준다. 또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은 유자셔벗 쿨링 제형으로 피부 온도를 본래 대비 4.5도 낮춰준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고온과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가 쉽게 손상되고, 노화되기 쉬운 계절이다”며 “쿨링 화장품을 평소에도 휴대하면서 관리해야 피부 건강을 해치지 않고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