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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은 오는 4월 11일 △기존 LTE폰(모토로라 모토Z3)에 5G 지원 모뎀(5G모토 모드)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75GB에 월 105달러 요금제(부가세포함 한화 13만1000원)로 △2개 도시에서 5G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로부터 4월5일 단말기를 받아 필드 테스트를 거친 뒤 4월 11일 이전에 △국제표준화단체(3GPP) 5G 국제표준 지원하는 삼성 갤럭시S10 5G로 △데이터 150GB에 부가세 포함 월7만5000원(25% 요금할인 적용시 월 5만6250원)으로 △서울·수도권, 전국 광역시를 대상으로 5G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1위 업체인 버라이즌과의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경쟁뿐 아니라 기술력이나 서비스에서도 세계 최고 품질이 기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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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이 첫 5G 단말로 택한 단말기(모토Z3+5G 모토 모드)는 그 자체로 5G폰이 아니다. 버라이즌도 ‘세계 최초로 5G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한다.
‘모토 Z3’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6인치(2160×1080 화소)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는데, 이번에 자석식 5G 모듈 부착하면 5G 통신이 가능하다.
그런데 퀄컴은 자사의 5G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55’, 5G 모뎀칩은 ‘X50’부터 진짜라고 강조해 온 만큼, 모토 Z3에 모토5G모드를 부착하는 방식이 논란이다. 퀄컴 관계자는 “별다르게 할 말이 없다”고 했지만, 업계 관계자는 “모토 Z3는 보조 수단으로 통신 속도를 끌어올리기에 세계 최초 5G 단말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커버리지 역시 미국 버라이즌은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등 2개 도시인 반면,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3만 개 정도 기지국을 깔아 서울과 수도권, 웬만한 광역시까지 커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미국보다 요금 절반에 데이터 2배 제공..시민단체들은 비판
버라이즌이 발표한 5G 요금제는 SK텔레콤보다 비싸고 데이터량도 적다. 버라이즌은 기존 4G(LTE) 요금제 3종에 10달러(약 1만1천400원)를 추가 부과하는 5G 요금제를 발표했다. 5G 요금제는 월 85달러, 95달러, 105달러로 구분된다. 가장 비싼 105달러(약13만1000원)의 ‘어보브 언리미티드’ 요금제는 월 75GB 데이터를 기본 제공한다.
데이터 속도는 HD 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수준이나 풀HD 영상을 보려면 여기에 10달러를 추가해야 한다.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면 간단한 인터넷 서핑이나 메신저 정도가 가능한 느린 속도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는 지난 5일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월 7만5000원에 15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승인요청했다가 반려된 것과 대조적이다. 버라이즌과 SK텔레콤 요금제를 비교하면 SK텔레콤 요금은 버라이즌의 절반 수준에서 데이터를 2배 많이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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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G 요금이 미국보다 저렴하다는 것과는 별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5G 요금제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과기정통부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 한 자문위원은 “140~150만 원짜리 5G 단말기를 써도 데이터를 적게 쓰는 이용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자문위원은 “5G가 상용화돼도 LTE가 없어지지 않는 만큼, 풀라인업 요금제보다는 데이터 다량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할인을 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