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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분양가 만큼 시세 차익”..‘울트라’ 로또 단지 나왔다

박민 기자I 2018.05.24 06:00:00

미사강변도시 마지막 민간아파트 하남 ‘미사역 파라곤’ 분양
분양가 3.3㎡=1430만원대
전용 102㎡가 6억도 안돼.. 주변 시세보다 5억 이상 저렴
5억대 분양가 만큼 ‘더블’ 웃돈 예상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당첨만 되면 분양가 수준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중의 로또 단지’.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마지막으로 공급하는 민간 분양아파트 ‘미사역 파라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분양가가 3.3㎡당 1430만원대로 주력 평형인 전용면적 102㎡의 가격이 6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주변 단지들보다 5억원 가까이 싸다. 이른바 ‘울트라 로또 단지’다. 이렇다 보니 이 아파트를 잡으려는 수요자들로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시작으로 불이 붙었던 ‘로또 청약’ 열기가 미사역 파라곤에서 정점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하는 주상복합단지 미사역 파라곤은 미사강변도시 C1블록에 지상 최고 30층, 8개 동에 총 925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102㎡ 462가구 △107㎡ 229가구 △117㎡ 232가구 △195㎡ 2가구 등으로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졌다. 미사강변도시는 하남시 망월·풍산·덕풍·선동 일대 약 546만㎡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해 짓는 신흥 주거지다. 지난 2014년 첫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총 35개 단지(3만 8315가구) 가운데 24개 단지(2만3339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미사역 파라곤은 미사강변도시의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30만원대로 책정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망월동 아파트 평균 시세(3.3㎡당 1983만원, KB국민은행 조사 기준)보다 3.3㎡당 500만원 가량 낮은 편이다. 전용 102㎡짜리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가 5억원 중후반대로 주변 시세보다 5억원 넘게 싸다는 얘기다. 망월동 A공인 관계자는 “인근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101.7㎡가 9억5000만~11억원을 호가한다”며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5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는 내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인 ‘미사역’과 지하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로, 2021년 7월 입주 때 ‘역세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분양가 만큼의 웃돈이 붙을 수도 있을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시세 차익은 올 들어 서울·경기에서 ‘로또 단지’라고 불렀던 아파트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전용 84㎡형 분양가가 14억원대로 책정되면서 주변 시세에 비해 4억원 가량 낮지만 미사역 파라곤은 주변 단지보다 5억원 이상 싸다. 여기에 올해 서울의 주요 로또 분양 단지들은 대부분 분양가가 10억원이 넘는 고가인데다 중도금 집단대출도 안돼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미사역 파라곤은 그렇지 않다. 분양가가 6억원 이하에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아 역대급 청약 열기가 점쳐지고 있다.

미사역 파라곤은 대형 평형 주택이다 보니 청약 예치금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최소 예치금이 경기지역 400만원, 서울 및 인천지역은 각각 1000만원, 700만원이 있어야 한다. 또 하남시는 청약 조정대상지역으로 1순위 청약을 위해서는 세대주를 비롯한 세대원 모두 5년 이내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하고, 청약 가입 기간은 2년(24회 납부)을 경과해야 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전체 공급 물량의 50%는 가점제가 적용되고, 나머지 50%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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