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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정복기]카메라보다 중요한 렌즈 선택

성세희 기자I 2017.07.15 06:00:00
니콘 중망원 단렌즈(AF-S NIKKOR 105mm f/1.4E ED)로 촬영한 인물 사진(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휴가를 손꼽아 기다렸을 터다.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에게도 휴가는 설레는 기다림이다.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공간에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욕만으로 인생샷을 완성할 수는 없는 법. 7월과 8월 여름휴가 동안 완벽한 인생샷 정복을 위한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카메라를 선택했다면 렌즈를 고를 차례다. 카메라의 ‘눈’ 역할을 하는 렌즈는 그 종류에 따라 같은 장면도 다르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렌즈 일체형 카메라를 선택했다면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줄어들겠지만, 요즘에는 광각, 초망원 등 다양한 렌즈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도 많아서 렌즈별 쓰임새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먼저 렌즈는 ‘초점거리’가 중요하다. 초점거리는 ‘렌즈의 중심으로부터 초점면(이미지센서)까지 거리’를 의미한다. 초점거리가 50㎜이면 표준렌즈, 이보다 짧으면 광각렌즈, 길면 망원렌즈라고 한다(35mm 필름사이즈와 같은 풀 프레임 센서 기준).

광각렌즈는 초점거리가 짧은 만큼 화각이 넓어서 광범위한 공간을 한 번에 담아내기 좋고, 반대로 초점거리가 긴 망원렌즈는 화각이 좁아서 먼 곳에 있는 피사체를 가깝게 있는 것처럼 크게 담아내기에 효과적이다. 또한 표준렌즈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각도와 거리를 표현하기 때문에 보이는 그대로 담아내고 싶을 때 유용하다.

따라서 광각렌즈는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을 촬영하거나 좁은 실내를 넓게 담을 때, 한 번에 수많은 사람을 찍을 때 유리하고, 망원렌즈는 스포츠, 원거리에 있는 동물이나 새, 인물 촬영 시 적합하다. 단, 초점거리가 400㎜ 이상 되는 초망원 렌즈는 원근감 압축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얼굴의 입체감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인물을 주로 촬영한다면 초점거리 75~135㎜ 정도의 중망원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점거리와 함께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초점거리가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지, 혹은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절 가능한지에 대한 것이다. 전자를 ‘단렌즈’, 후자를 ‘줌렌즈’라고 하는데, 단렌즈는 화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고, 줌렌즈는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화각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폭넓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니콘 망원 줌 렌즈(AF-S NIKKOR 70-200mm f2.8E FL ED VR)로 촬영한 수상 스포츠 모습을 담은 사진.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단렌즈와 줌렌즈 모두 고유의 매력의 있기 때문에 둘 다 가지고 있으면 가장 좋지만, 꼭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촬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단렌즈는 초점거리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인물이나 풍경 촬영과 같이 거리의 제약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고화질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좋다.

줌렌즈는 보다 역동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장면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야 할 때 유용하다. 따라서 여행지에서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단렌즈’, 인물도 담으면서 여행지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기록하고 싶다면 ‘줌렌즈’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싶다면 렌즈 ‘밝기’에 주목하자. 렌즈의 밝기는 제품명에 ‘f’와 함께 붙어 있는 숫자로 파악할 수 있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렌즈를 의미하며, 밝은 렌즈일수록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므로 어두운 곳에서도 안정적인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피사체에 초점을 맞췄을 때 선명하게 촬영되는 범위가 얕으므로 배경이 흐릿하게 표현되는 아웃포커싱 효과로 피사체를 부각해 촬영할 수도 있다. 단, 밝은 렌즈일수록 가격대도 높아지니 예산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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