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교제 중인 연인과 토라져 심술을 부릴 때 남성은 ‘돈 쓰는데 인색’해지는 반면 여성은 ‘스킨쉽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뒤틀린 심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3월 30일 ∼ 이달 5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96명(남녀 각 24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연인과 교제 중 본인이 토라져 심술부릴 때 가장 많이 써 먹는 무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4.3%가 ‘돈 쓰는데 인색해진다’고 답했고, 여성은 29.4%가 ‘스킨쉽에 잘 응하지 않는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연락을 줄인다’(남 29.4%, 여 26.2%)와 ‘대화중에 톡톡 쏜다’(남 19.0%, 여 23.0%)를 2, 3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안 바래다 준다’(8.9%), 여성은 ‘무성의하게 치장하고 나간다’(16.1%)로 답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녀간의 교제 시 보통 남성은 돈으로, 그리고 여성은 스킨쉽으로 상대에게 유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토라져 심사가 뒤틀렸을 때는 바로 이런 무기를 휘두르며 감정 표현에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제 중인 연인과 토라졌다가 화해할 때 상대에게 가장 요긴하게 사용하는 무기’로는 남성의 경우 ‘선물공세’(33.5%)를 첫손에 꼽았고, 이어 ‘애교작전’(28.2%)과 ‘칭찬’(21.4%), 그리고 ‘정성껏 꾸미기’(10.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33.1%가 ‘스킨쉽 등 애정공세’로 답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애교작전’(29.4%)과 ‘정성껏 꾸미기’(22.6%), ‘칭찬’(10.5%)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온리-유 관계자는 “이성간의 교제 시는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필요시 유효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라며 “여성은 옷이나 화장품 등의 선물에 약하고, 남성은 팔짱을 낀다거나 키스 등과 같은 애정공세에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