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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5년 국내 초연한 뒤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아이다’(11월 6일~2017년 3월 11일 샤롯데씨어터)의 힘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탄탄한 원작에 있다. 최근 한국의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의미가 남다르게 읽힌다.
국정농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모험심 강한 아이다가 이집트에서 핍박받는 누비아 백성을 보며 여성지도자로서 눈을 뜨는 성장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정곡을 찌르는 대사마다 객석에 꽂히고 노랫말의 메시지는 큰 울림을 전한다.
80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60여개의 통가발, 초 단위로 바뀌는 900개의 화려한 조명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압권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앙상블의 칼군무다.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이 오디션에 참여할 만큼 기량도 독보적이다. 오페라 ‘아이다’에 현대적 옷을 입힌 엘턴 존의 넘버는 또 다른 백미다.
△한줄평=“수천년 전 이집트의 식민국가 누비아의 백성 앞에서 부르짖는 공주 아이다의 모습이 리더십을 잃어버린 대한민국에 더욱 사무친다”(이미정 극작가), “진정한 리더가 필요한 시대, 세월이 지나도 빛나는 작품의 힘”(이유리 서울예대 예술경영전공 교수), “2016년 돌아온 ‘아이다’의 성장이 반갑다. 화려함이 가릴 수 없는 탄탄한 원작의 힘.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의 에너지에 위로받는 작품”(지혜원 공연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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