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산업의 핵심 축은 반도체 파운드리와 같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바이오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와 바이오복제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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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인 업체인 론자(26만ℓ), 베링거인겔하임(24ℓ)의 생산 규모를 단번에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수익성 역시 개선돼 1·2·3 공장이 풀가동되는 2025년에는 매출 2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하나씩 성과가 쌓여가고 있는 단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서는 ‘브렌시스’로 유럽에서는 ‘베네팔리’로 허가받았다. 또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는 국내 허가를 받았고 유럽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노바티스는 엔브렐 한 품목으로만 지난 2014년 87억달러, 우리 돈으로 10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효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삼성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매출의 상당부문을 잠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바이오의약품시장 규모는 올해 1700억달러(200조원)에서 2020년 2780억달러(329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한계에 부딪힌 삼성이 승부수를 띄울만한 시장이다. 삼성 바이오 투톱의 선전은 대주주이자 삼성의 지주사 역할을 맡은 삼성물산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단기간에 진입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다만 세계 글로벌 제약회사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의약품 신약을 직접 개발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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