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갤럭시보다 ‘형님’인 쏘나타는 일찌감치 인기 영화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04년 개봉한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본 슈프리머시’ 초반의 인도 뭄바이 장면에서 EF쏘나타는 랜드로버, 아우디 등 세계적 명차와 긴박한 추격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2010년 개봉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인셉션’에도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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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열세’ 딛고 국가대표 브랜드로
쏘나타는 1985년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됐다. 1세대 쏘나타는 기존 현대차의 스텔라 차체에 2000cc급 엔진을 얹고 당시로선 최첨단 기술인 크루즈 컨트롤과 파워시트를 장착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1991년 기준 1세대 쏘나타의 해외 판매량은 약 7000대.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형차 시장을 꽉 잡고 있어 그 틈을 파고들기가 녹록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0년 애플 아이폰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첫 명함을 내밀었다.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옴니아’ 같은 제품이 한국 고객들에게도 무시당하던 때라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갤럭시S가 출시 7개월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이라는 인식이 뒤바뀌지는 않았다.
두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게 된 계기는 ‘디자인’이었다. 1993년 5월, 디자인을 싹 갈아엎은 3세대 쏘나타Ⅱ는 쏘나타의 역사를 새로 썼다. 동급 최초로 에어백을 달았고 신 기술을 대거 적용해 중형차에 ‘고급‘ 이미지를 심었다. 이때부터 쏘나타는 중형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각이 지면서도 부드러운 완성미를 보여준 3세대 쏘나타 디자인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힐 정도다.
당시 3세대 쏘나타를 결혼 후 첫 차로 구입한 김장주(65)씨는 “그때 쏘나타를 사고 고급스러움에 놀랐던 게 생생하다”면서 “쏘나타 위에 그랜저 밖에 없던 시절이라 모두들 쏘나타는 고급차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3세대 쏘나타는 이 모델 최초로 누적 판매대수 100만대를 넘겼다.
◇LF쏘나타, 공개 앞두고 세계 이목 쏠려..갤S5, 스마트폰 최초 심박센서 탑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내놓은 2011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단숨에 달성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마니아들에게도 ‘쓸 만한 제품’이라고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S3 버전부터다. 2012년 출시된 S3는 4.8인치로 화면 크기를 키우고 둥근 모서리를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S3는 출시한 지 단 50일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S 시리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갤럭시노트를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새 시장을 개척했다. ‘패블릿(폰+태블릿)’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갤럭시노트는 기기에 내장된 ‘S펜’으로 스마트폰을 공책처럼 필기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달 24일 선보이는 7세대 LF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을 적용한 두 번째 차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정제되고 간결한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디자인 구현, 단일 헥사고날 그릴 적용으로 현대차만의 모던함을 잘 살린 전면 디자인, 간결하면서도 감성적 즐거움을 주는 인테리어 디자인, 고급스러운 컬러, 소재의 적용을 통한 최고의 감성품질 구현을 핵심 요소로 하고 있다.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체 강성을 높이는 동시에 연비도 향상돼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 기간을 피해 내달 출시되는 갤럭시S 최근 IT 기기에 헬스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 센서 및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S4 변종 모델에서 적용됐던 방수·방진 기능도 들어가 있어 스마트폰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