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입사인 코리아테크는 아우디 딜러 태안모터스와 손잡고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이런 고객 행사를 열고 있다. 라베르샤를 운영하는 김정진 코리아테크 이사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 고객과 우리 고객의 생활 방식이 비슷해서 고객에 호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 새 서로 다른 산업의 고급 브랜드끼리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레이션(협업, collaboration)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급 수입차 고객이 늘어난데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차도 다양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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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0270)도 지난 9일 K9 2014년형을 출시하며 숫자 ‘9’를 모티브로 다양한 고급 서비스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9일부터 아흐레 동안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9층에서 칵테일과 얼굴 마사지, 면도를 곁들인 ‘살롱 드 나인(Salon de 9)’ 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 기아차는 지난 연말에도 패션브랜드 반하트디알바자와 손잡고 K7 고객에게 패션쇼 체험 행사인 ‘젠틀맨 클래스’를 펼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연말 서울 한남전시장 인근 꼼데가르송 길 내 6곳의 카페와 레스토랑, 의류매장과 손잡고 이색 전시·문화 행사인 ’더 비틀 아이코닉 애비뉴‘를 열기도 했다.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이런 이종(異種) 브랜드 간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 현대 미술이나 설치미술 등으로 협업 분야가 넓어지는 추세다.
한 국내 자동차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VIP 고객에 대한 다양한 프리미엄 체험 행사를 선보이고 있어 단순한 프리미엄만으로는 고객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앞으로도 다른 분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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