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 중화동의 김모씨(50)는 4년전 축구 경기를 한후 발생한 무릎 통증으로 인해 이곳저곳의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치료는 되질 않고 오히려 악화돼 무릎연골손상에 의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했다.
병원들 마다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좌절했다. 김씨를 낙심하게 만든 인공관절수술은 고령의 만성 관절염환자에 유용한 방법이긴 하지만 금속으로 만들어진 구조이고 그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아서 중장년층에서는 가능한 피해야 할 수술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법이 등장해 치료성적을 높여주고 있다.
소동혁 여러분병원 원장은 “원칙적으로 관절염이란 연골의 해부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비가역적 변화로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영원히 복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의료계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치료는 최근 많이 시행하는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과는 달리 줄기세포의 함량이 확실하고 그 작용 기전도 명확해 식약처에서 인정한 전문치료 의약품을 이용한 치료다.
시술 방법도 간단해 환자의 무릎에 약 3~4cm를 절개한 후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시술이 가능하다. 관절경 시술과 병행해 시행할 수도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또 일부 환자들에게는 치료 종류에 따라 개인보험의 혜택도 볼 수 있다.
보통 40~60대의 중장년층에서 무릎 통증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연골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냥 무심코 나이가 들어 아프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방치해 둘 경우 점점 악화되어 한창 이른 나이에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
소동혁 원장은 “무릎통증 기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MRI 검사 후 정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후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들려준다.
그는 또 “현재까지는 고령으로 연골손상이 심한 환자일 경우는 아직까지 인공관절치환술이 더 좋은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점점 줄기세포치료 기술의 발달하면서 치료 적용범위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