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라남도 나주 혁신도시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는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미혼 직원들을 위한 ‘애정촌’이 꾸려져 화제다.
7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오는 12일 서울 홍대의 한 클럽에서 내년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재직 중인 미혼 직원 140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단체 미팅이 열린다.
이번 ‘짝짓기’에 참여하는 기관은 국립전파연구원, 사학연금관리공단, 우정사업정보센터, 전력거래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한전KDN 등 11곳이다. 나주혁신도시는 한국전력(015760) 등 총 15개 공공기관이 내년부터 2014년까지 입주해 5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이 행사는 참가자의 남녀 성비를 5대 5로 나눈 ‘명백한 소개팅’이다. 주로 수도권에 연고를 둔 미혼 직원들이 타지로 이동하고 난 뒤 느낄 ‘외로움’을 미리 없애고, 결혼 적령기를 맞은 남녀끼리의 만남을 주선해 현지 생활에 빨리 안착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혁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각 기관의 고위 당국자들이 머리를 맞대 이런 아이디어를 고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나주 혁신도시 이전이 발표된 후 지역적 괴리감을 이유로 퇴사한 미혼 직원들이 꽤 있었다”며 “나주로 내려가기 전에 미리 친해지고 좋은 인연을 만나다 보면 사랑의 결실을 맺어 현지에서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했다.
한편 다음 달 1일에는 나주시 주최로 현지에서 1박 2일 단체 미팅이 이뤄진다. 이 행사는 15개 공공기관 미혼남녀는 물론 전남도청, 나주시청에 재직하고 있는 미혼 직원들도 참여해 지역 간 ‘하이브리드’ 소개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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