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31일 19시 2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최근 5년간 크레딧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곳을 꼽으라면 단연 웅진그룹을 빼 놓을 수 없다. 학습지(웅진씽크빅)와 생활가전(웅진코웨이), 식음료(웅진식품)를 통해 꾸준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해왔던 웅진그룹은 지난 2007년 여름 극동건설 인수를 전격 선언하면서 크레딧 시장에서도 ‘요주의 인물’로 꼽혀왔다. 이후에도 새한 인수(現 웅진케미칼)와 태양광 사업 진출, 저축은행 인수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설 때마다 시장의 우려는 증폭됐다. 14회 SRE에서 베스트 리포트 3위에 선정된 NICE신용평가의 ‘웅진그룹 사업 다각화의 결과’ 보고서는 이같은 시장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이경화(사진) 연구원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주시하고 있었지만 웅진그룹에 대한 우려감이 확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웅진그룹은 현재 웅진에너지(잉곳, 웨이퍼 생산)와 웅진폴리실리콘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수급 부담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웅진그룹의 경우 국내에서는 비교적 일찍 시장에 진입한 편이라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 성패를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리스크인 저축은행 이슈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의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당장 현실화 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웅진그룹 금융 계열사에 대한 리스크는 저축은행이 갖고 있는 PF 대출 손실에 달렸다”며 “손실 규모가 커진다면 자금 수혈이 단행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수익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실적이 다소 주춤한 웅진씽크빅의 경우 학생수 감소를 타개하기 위한 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70, bon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