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됐지만, 오히려 경제 성장세 둔화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6.32포인트(0.43%) 상승한 1만858.3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2포인트(0.41%) 오른 2379.5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43포인트(0.48%) 뛴 1147.5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했다. S&P-케이스쉴러 7월 주택가격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률이 4개월 최저를 기록했다는 점이 부담을 줬다.
유럽에서 전해진 소식들은 위기 우려를 높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과 앵글로아이리쉬뱅크에 대한 구제 비용이 350억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개장 후 발표된 컨퍼런스보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개월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요 지수는 한 때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경기 회복세 둔화가 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고, 주가는 오후 들어 반등했다.
또 드러그스토어 업체인 월그린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제약주가 일제히 상승한 점도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