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서울대 출신의 음향공학 박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네오피델리티는, 오디오 DSP(digital signal processor)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TV용 디지털오디오앰프(full digital audio amplifier) 솔루션 제품을 주로 공급해 왔다.
이 대표는 "아날로그 방식은 증폭 효율이 50% 정도로 낮아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데다 상당한 크기의 방열판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풀 디지털(Full Digital) 증폭기술은 증폭 효율이 90% 이상으로 적은 면적을 차지하면서도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TV를 비롯한 디지털 제품들이 최근 소형화, 저(低) 전력화되고 있는 추세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네오피델리티는 지난 2006년부터 전 세계 평판TV(LCD·PDP)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 생산량의 70~80%를 네오피델리티가 맡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06년 매출액 47억원에서 2007년 224억원, 지난해 35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3년간 평균 성장률 176%이며, 영업이익률(작년 14%)도 높은 편이다.
네오피델리티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현재 TV용 디지털오디오앰프에 국한된 제품 영역을 휴대폰이나 아이팟(iPod) 도킹 스테이션 등의 모바일 기기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올해 일본 샤프의 유럽·아시아 모델의 50%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채용이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중국의 TV 제조업체 스카이워스에도 납품하는 등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 4000원 기준으로 조달되는 자금 20억원 중 발행비용 3억5000만원을 제외한 순수입금 16억5000만원은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인다.
구주주 지분 중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231만1623주(공모 후 63.16%)다. 최대주주인 이 대표측과 우리사주조합 지분(26.84%)에 1년이 매도제한 기간이 걸려있고, 벤처금융 지분(10.0%)은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이다.
네오피델리티는 오는 19~20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50만주, 1주당 공모가액은 4000~5000원이다. 주간사는 한화증권이다.
◇ 회사 연혁
2000년 4월 네오피델리티 설립
2000년 6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기술벤처기업 지정
2000년 8월 오디오 DSP를 이용한 PWM 변환 알고리즘 개발
2001년 6월 6채널 완전 디지털 오디오 앰프 프로세서 NSP-6000 개발
2002년 12월 이노비즈 기업선정
2003년 4월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의 디자인 하우스(Design House)로 지정
2003년 5월 Neo-Fi 상표등록
2003년 5월 우량기술기업 선정
2006년 1월 모바일향 디지털 앰프 NMP-4000 개발
2007년 9월 기술혁신대전 산업자원장관상 수상
2008년 6월 한국무역협회 `이달의 무역인` 수상
2008년 10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
2008년 12월 홍콩법인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