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UBS증권은 한국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1년간 코스피 목표치를 종전 1700선에서 1250선으로 대폭 낮췄다.
UBS는 19일자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우리의 12개월 코스피 목표지수를 종전 1700선에서 1250선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는 내년 추정 P/BV의 1.1배 수준인데, 이전 약세장에서 0.84배를 기록한 뒤 이 수준까지 회복하는데 평균 13~14개월 걸렸다"고 밝혔다.
UBS는 "최근 코스피는 바닥에서 정점까지 37% 상승했는데, 이는 과거 베어마켓랠리와 비슷한 모습이었고 이후 다시 1036선까지 떨어졌다"며 "이처럼 코스피는 펀더멘털상 촉매가 없는 만큼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3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62%나 줄어드는 등 부진했는데 가파른 기업실적 악화는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은 장기적으로 리베리지를 낮추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또 "우리는 한국 주식의 매수기회는 내년 하반기에나 올 것으로 본다"며 "이익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것이고 코스피보다 1~2분기 후행하는 GDP성장률은 내년 상반기 리세션 수준까지 악화되다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안정적이고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밸류에이션이 좋은 기업을 선호한다"며 "수출기업에 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UBS는 KT&G(033780)를 선호종목 리스크에 포함하는 대신 신한금융(055550)지주와 동부화재(005830)를 제외했다.
이에 따라 UBS의 선호종목 리스트는 LG텔레콤(032640), KT&G, 신세계(004170), 하이트맥주(10315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동국제강(001230) 등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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