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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김영도 "머니무브 재현 가능성 낮아"

김수미 기자I 2008.05.25 08:49:13

증시 불안정 투자자 위험 인식 증대
향후 금리·주가상승 변수 지켜봐야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증시 자금이 다시 늘고 있지만 급격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머니무브 현상의 재현 가능성` 보고서에서,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증시주변 자금이 다시 늘고 있는 반면 은행권 예금은 지난 1월 이후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부터 감소했던 고객예탁금은 올해 2월말을 바닥으로 다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수신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그래프 참고)


 
 
 
 
 
 
 
 
 

이러한 전체 금융권 수신 대비 은행 비중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권 수신비중은 51.2%로 작년 12월 말과 비교해 2달 만에 0.5%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판예금 종료 등으로 정기예금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단기간에 급격히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 불안정성 확대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증대됨에 따라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도 급격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중자금 이동이 갈수록 시장 변화에 민감해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 수준이나 추가적인 주가상승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베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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