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뉴욕증시가 3일간의 약세에서 벗어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통신 서비스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의 강세가 주요했으며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25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직후 강세를 보이면서 출발했다 오후장 들어 한때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장 후반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1.28%, 25.08포인트 상승한 1984.32포인트(이하 확정치)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부터 강세로 출발한 뒤 단 한차례도 지수를 마이너스로 돌려놓지 않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오후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이때도 전일 종가 수준은 상회했으며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 장후반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어제보다 1.61%, 164.55포인트 상승한 10405.6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61%, 18.84포인트 상승한 1190.49포인트를, 소형주위주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58%, 2.73포인트 오른 476.9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5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7억주를 기록했으며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대12, 나스닥시장이 19대18로 상승종목이 더 많았다.
최근 경기회복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데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끊임없이 악재가 이어져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은 기술적 반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즉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 하루 상승했다고 해서 흥분할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에서는 거의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네트워킹 업종만 약보합세였다. 이밖에 S&P 업종지수도 모두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루슨트가 전일의 급락에서 벗어나며 오름세를 보였지만 어제보다 0.0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1% 상승했다. 또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올랐으며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0.20%, 컴퓨터지수도 2.29%,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2.37% 상승했다. S&P 은행지수는 어제보다 0.81% 상승했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0.2%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은 장 후반에 약세를 보였으나 인텔과 텍사스인스루먼트와 같은 대형주가 오름세를 보여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됐다. 약세를 보인 것은 램버스로 5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램버스는 장중에 5% 하락해 데뷔이후 처음으로 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일 추가 감원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손실폭을 발표한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리먼브라더스가 재무 건전성의 호전을 예상하며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에서 "강력매수"로 상향조정해 3% 이상 상승했다. 리먼브라더스는 재무건전성이 호전되면서 2003년 회계연도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플소프트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 발표후 상승세를 보이며 업종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피플소프트는 2분기 순이익이 퍼스트콜의 전망치를 상회해 오늘 12%나 폭등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이를 뒷받침했고 소프트웨어 업종에 속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 시벨시스템스가 모두 상승했다.
하드웨어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델컴퓨터가 5% 이상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다우지수 편입종목인 휴렛팩커드는 소폭 하락했으며 SG코웬은 유럽경제의 취약성을 반영해 이 회사의 주가 목표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스토리지 관련주들은 Q로직이 15% 이상 급락한데 압력을 받았다. Q로직은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일치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3분기 실적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이회사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며 앞으로 경제둔화로 인해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살로먼은 동종업체인 에뮬렉스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SG코웬은 Q로직이 스토리지 마켓에서 강력한 성장기회를 이용해 잘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관련주들은 OPEC이 감산을 하기로 함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텍사코가 퍼스트콜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5%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나타낸데 힘입어 CBOE 오일 지수는 4.1%나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듀퐁은 주당순익이 41센트로 퍼스트콜의 전망치를 1센트차이로 상회해 0.68% 상승했다. SBC커뮤니케이션은 주당순이익 61센트로 퍼스트콜의 전망치인 57센트를 상회하면서 6%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알코아, 엑슨모빌, 시티그룹, 월트디즈니,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랐고 GE, 이스트만코닥 등이 하락했다. 30개 종목중에서 하락종목은 위의 두 종목을 포함해 모두 6개종목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