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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두터운 매물벽..보수적 접근-증권사 데일리 분석

허귀식 기자I 2000.12.06 08:08:31
6일 데일리에서 "반등이 강하게 지속될 것이다"고 밝힌 증권사는 없었다. 전날의 반등은 기술적인 단기 현상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끌고갈 힘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대다수 데일리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위험에 대해 경계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하조치를 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을 알지 못한 시점에 작성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부정) ◇SK = 98년과 비교해 KOSPI움직임과 주변여건이 수치상으로는 상당히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흐름상으로는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즉 현 장세가 98년도 가을장세를 재현하기에는 다소 불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정부가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구조조정의 가속화와 미국 증시의 안정,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압력 완화 등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500선 지지에 대한 기대는 그야말로 기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성급한 기대보다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시황관을 유지하는 자세가 당분간은 유리할 듯. ◇LG =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매도세가 지속되었으나 지수 500선 부근에서의 저가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해 종합지수가 재차 510선대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선물 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지수 반등을 주도한 만큼 선물 가격동향이 단기적으로 지수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 유입된다면 종합지수는 단기 상승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매매가 이전과 같은 단기성향에 지나지 않는다면 지수 상승세는 단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주식보유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는 시장대응이 바람직. ◇한화 = 시장대응은 둘로 나누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보며, 먼저 현재 시장이 펀더멘탈로 보면 저평가 되었다는 점에서, 대형우량주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시점이란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수급등은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재료보유 중소형주로 공략하는 두 가지를 고려해 볼 수 있겠는데, 어느 경우이든지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 다. ◇굿모닝 = 추가 급등시 현금화에 관심. 단기적으로는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면서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저항대를 감안, 540선 전후까지 추가상승이 진행될 경우 현금화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 ◇대신 = 반등시마다 이익실현에 따른 일정부분 현금비중 확대가 바람직해 보이지만, 박스권 내에서의 기술적 단기 매매가 가능해 보인다. 연기금 매수확대에 따라 낙폭과다 블루칩들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와 근로자 주식저축 부활에 따른 실적이 좋고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 저 PER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다. ◇일은 = 장세흐름에 있어 500선에서 계속 반발매수세가 유입. 정부의 이 지수대 방어의지가 확인되고 있는만큼 전반적인 장세는 박스권 접근이 필요. 특히 자산가치 우량주쪽으로 다시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는 점에 주목. 시장평균 주가의 하락으로 실적이 호전된 저가주 쪽에 강한 배당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시점. ◇신흥 = 선물시장 동향에 주목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 대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유지. ◇동부 =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 그러나 단기적으로 거래소시장은 536포인트에 위치한 20일 이동평균선 근접에 따른 부담감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며,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5일 이동평균선에 위치하고 있으나,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라는 모멘텀이 있을 경우 상향돌파가 가능한 시점으로 20일 이동평균선과 괴리율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이격율 축소 관점에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듯. ◇교보 = 미 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전제로 한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기술적 반등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보수적인 시황관을 유지해야 할 듯. 따라서 적극적인 시장참여보다는 500선을 단기 바닥으로 한 지수등락에 초점을 맞춘 개별 재료보유주와 소 테마별 단기 매매전략 고수. ◇세종 = 긍적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의 큰 폭의 반등을 예상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도 12월 5일자 데일리에서 언급했듯이 550선 내외에 매물벽이 형성되어 있어 당분간은 매물소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500~550포인트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 보유비중이 적은 중소형 우량주 및 개별주 중심으로 단기매매로 대응해 보이는 것이 바람직. ◇부국 = 외국인 투자자는 뉴욕증시 움직임과 미 반도체지수 추이 및 반도체 현물가 등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향후 시장대응은 추세반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거시지표 동향 추이와 구조조정 진전에 따른 자금시장 안정 등을 고려한 기술적인 대응에 국한해야. ◇한양 = 외국기관이 경기둔화로 한국투자비중 축소의견과 환율상승 지속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매도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의 주도매수 주체로의 부각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모멘텀 부재속에 주도주나 주도매수세력의 부재가 지속됨은 국내외 증시환경의 급변시마다 큰 폭의 지수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계속 유지. 단 큰 폭의 지수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여건이지만 연기금 주식투자확대로 인한 수요기반 확충과 낙폭과대에 따른 업종대표주과 우량주 중심의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이어진다면 전일의 기술적 반등을 제한적으로 이어질 듯. ◇키움닷컴 = 여전히 수급의 키(Key)는 외국인에게 있다. 어제는 월요일과 반대로 선물을 3441계약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매수를 유발했지만 반대의 경우도 항상 생각해야 한다. 빈약한 매수세를 감안하면 오히려 외국인의 선물매수보다 선물매도가 주는 임팩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 선물·옵션만기를 앞두고 투기적인 세력까지 가세한다면 선·현물시장 공히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과연 500선이 방파제로 작용할지 멀리서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 ◇대우 = 핵심 펀더멘털에서 오는 회재가 아니면 상단에 줄지어 늘어선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이겨내기 어려울 듯. 단기 기술적인 매매로 대응. ◇서울 = 추세를 전환시킬 만한 에너지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하향하고 있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선 작용도 예상된다. 특히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매물 공백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므로 선물의 등락에 주목하여야 할 듯. ◇현대 = 주가 반등패턴상 주가 하락시 우량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가 유리해 보이며, 특히 MSCI 지수산정 방식의 변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포항제철(11월16일 MSCI Standard Index에서 가중치를 0.5에서 1로 확대했으며 적용은 12월부터)등 전통 가치주 중심의 제한적 대응이 필요. 지수 500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의미만 있을 뿐 기조적인 반등 가능성은 낮아. 반등의 모멘텀을 통제 불가능한 나스닥시장의 반등 또는 FRB의 통화정책 변화라는 해외변수에서 찾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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