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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비싸 장거리 엄두 안 나”… 해외여행 열풍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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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6.08.02 0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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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국자 200만명…두 달째 감소
하나투어 송출객 2%↓·모두투어 23%↓
日·中은 증가…유럽·미주·남태평양 감소
전문가 “비용 부담에 단거리로 수요 이동”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지난 6월 해외로 나간 국민이 1년 전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패키지 여행사의 2분기 송객 실적도 감소했다. 다만 일본과 중국 여행객은 늘고 유럽·미주 등 장거리 지역은 줄어 목적지별로 차이가 컸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6년 6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6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00만47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감소했다. 5월보다도 14.3% 줄었다. 2019년 6월과 비교하면 80.3% 수준이다.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496만1910명이 해외로 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고 2019년 상반기의 99.7%까지 회복했다. 월별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상반기 전체 출국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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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실적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하나투어 발표에 따르면 2분기 해외 송출객은 약 89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기획상품 이용객도 약 45만명으로 2% 줄었다. 반면 항공권과 호텔 등 개별여행(FIT) 이용객은 111만명으로 10% 증가했다.

다만 일본과 중국행 이용객은 증가했다. 하나투어의 2분기 일본 기획상품 이용객은 전년 동기보다 7%, 중국은 15% 늘었다. 동남아와 장거리 지역은 감소했다. 하나투어 측은 일본의 경우 엔저와 항공 좌석 공급 확대, 중국은 현지 관광객 유치 정책과 여행상품 공급 확대 등을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일본 상품 비중은 2018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동남아를 넘어섰다.

모두투어의 실적을 살펴보면 감소폭은 더 컸다. 2분기 패키지와 항공권을 합한 송객 인원은 22만351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줄었다. 패키지는 16만8603명으로 13.7%, 항공권은 5만4908명으로 42.3% 감소했다.

모두투어 역시 일본과 중국 이용객만 증가했다. 일본 송객은 4만973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 중국은 5만648명으로 4.7% 늘었다. 반면 동남아는 34.9%, 유럽은 29.8% 감소했다. 미주는 49.5%, 남태평양은 55.9% 줄었다.

여행비 부담은 2분기 지역별 수요를 가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보다 낮아졌지만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이동 거리가 길수록 부과액 차이가 커 장거리 여행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6월 보고서에서 “고유가·고환율 지속으로 중장거리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단거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당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5월 고점에서 일부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패키지와 개별여행의 차이도 뚜렷하다. 앞선 하나투어 통계에서 확인되듯 기획상품 이용객이 2% 감소한 반면 FIT 이용객은 10% 늘었다. 이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항공권과 호텔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름 성수기 예약에서도 단거리 비중이 높다. 모두투어가 6월 14일까지 접수한 7월 18일~8월 8일 출발 상품 분석 결과 중국이 27.4%, 동남아가 24.3%, 일본이 18.2%였다. 세 지역을 합치면 전체의 약 70%다. 몽골은 12.1%, 유럽 10.2%, 미주·남태평양은 6.4%였다.

증가율은 몽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몽골 예약은 전년보다 73.6% 늘었고 중국은 62.5%, 일본은 54.7%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삿포로, 중국에서는 백두산 등 여름철 비교적 기온이 낮은 지역의 예약 비중이 높았다.

심창섭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전체적인 해외여행 수요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라면서 “다만 비용 부담에 따른 지역별(단거리·장거리) 및 방식별(패키지·FIT) 수요 격차가 뚜렷해지는 것이 최근 해외여행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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