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AAPL) 주가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와 기대에 못 미친 신제품 ‘아이폰17’ 발표 여파로 10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무역 불확실성과 제품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며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2.4% 하락했고 애플은 3% 넘게 밀리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여기에 애플이 지난 9월 공개한 ‘아이폰17’ 시리즈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새 디자인과 배터리 성능 개선이 있었지만,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기능이 부재한 점이 실망감을 키웠다. 신제품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단기 반등 후 이틀 연속 하락 전환하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에서는 향후 애플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가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3.45% 하락한 24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