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양식품은 수출 전용 브랜드였던 ‘탱글’을 국내외 통합 브랜드로 리뉴얼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탱글’은 간편식 선호와 건강 중시 트렌드를 반영해, 삼양식품만의 제조 공법으로 만든 건면에 병아리콩을 더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토마토, 오일, 크림 등 대중적인 소스를 기본으로, 각 소스에 어울리는 재료를 활용해 완성도 높은 파스타를 구현했다. 삼양식품은 ‘탱글’을 글로벌 단백질 식품 및 간편식 트렌드를 이끄는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맵’은 한국의 매운맛에 이국적인 맛을 접목시켜 K푸드의 매운맛을 다채롭게 변주한 브랜드다. 작년 11월 태국에서 처음 론칭한 후 수출국과 제품 라인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탱글’과 ‘맵’·‘맵탱’(매운 국물라면 국내 브랜드)의 실적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탱글과 맵은 신생 브랜드로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양식품은 탱글(해외), 쿠티크(국내)로 이원화됐던 건면 파스타 브랜드를 ‘탱글’로 통합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고, ‘맵’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삼양식품의 매출 중 92%가 면과 스낵류에 집중돼 있다. 소스와 조미소재, 냉동 부문도 확장하고 있지만, 각각 매출 비중은 2~3%대에 그친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품 개발 능력과 마케팅 역량, 생산 제조 역량 등이 따라줘야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트렌드 변화에 따라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제2·제3의 불닭볶음면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역시 “소비자 사이에서 매운맛을 즐기는 경험이 바이럴되면서 불닭볶음면이 메가 히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제품이 수십 년간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십자가 비니가 뭐길래?…1400만원 눌러 쓴 올데프 영서[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30021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