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상반기 추천작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정수 선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정수를 보여준 무대였다.”
| 지난해 12월 13·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Ⅱ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의 한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
|
KBS교향악단 ‘2023 마스터즈 시리즈Ⅱ-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2023년 12월 13·15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의 평가다. 지난해 열린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 무대 중에서도 단연 손에 꼽을 명연(名演)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출신 연주자·지휘자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본질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공연은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최고의 난도를 자랑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4번, 그리고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까지 총 5곡을 연주하는 대장정이었다. 악단은 물론 협연자에게도 높은 체력을 요구하는 작품들이다. 쉽지 않은 도전을 감행한 이는 니콜라이 루간스키(52)였다. 현대의 가장 뛰어난 러시아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루간스키는 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아 레퍼토리의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출신 스타니슬라프 코차놉스키(43)가 지휘를 맡았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루간스키는 변함없는 연주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첫째 날 공연에선 협주곡 1~2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둘째 날엔 협주곡 3~4번을 연이어 선보이며 ‘라흐마니노프 스페셜리스트’이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한줄평=“아름다운 것의 유한함을 가슴에 되새기게 하는 감동의 서사시.”(국지연 컴퍼니 연 대표), “라흐마니노프 연주를 위해 태어난, 현역으로 활동하는 연주자 중 라흐마니노프를 가장 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루간스키의 협주곡 전체를 다 들어볼 수 있었던 기획의 승리.”(허명현 음악 칼럼니스트), “탄탄한 기량과 무르익은 음악성을 바탕으로 이지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메마르지 않은 협연을 들려준 루간스키는 마치 라흐마니노프의 현신 같았다.”(황장원 클래식평론가)
| 지난해 12월 13·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Ⅱ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의 한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
|
| 지난해 12월 13·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Ⅱ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의 한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
|
| 지난해 12월 13·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Ⅱ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의 한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