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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등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최근 나발니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감옥에서 사망한 푸틴과 고위 인사들의 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했고,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특히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해 득표율 27%를 올리는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권으로부터 수차례 박해를 받고 생명의 위협을 당했다. 2020년 8월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구속기소됐다. 2017년 괴한이 뿌린 녹색 염료를 맞아 한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을 했다. 나발니가 사망한 제3 교도소는 추위 등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아 ‘북극의 늑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연례 국정연설을 한다. 만 2년을 맞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향후 계획과 함께 나발니 및 미국의 제재 결과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