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433.3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오른 4288.3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7% 오른 1만3307.77에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는 1.6%가량 하락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0.3%) 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 건전성을 보여주는 러셀2000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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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일단 임시법안이 통과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날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내년 11월 17일까지 다시 민주당과 공화당 간 갈등이 다시 부각될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 때 4.703%까지 치솟다 4.685%에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4bp(1bp=0.01%포인트)나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7bp 오른 4.79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2bp 오른 5.108%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면서 연준이 긴축을 상당기간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나온 제조업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8.0을 웃돌았다. 아직 개선 기준인 ‘50’을 밑돌고 있지만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셧다운 리스크가 잠시나마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면 국채 매도 현상이 나타났다고 CNBC는 분석했다.
◇연준인사, 고금리 장기화 불가피 시사
이날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의 발언은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고금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너무 높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고 한동한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근접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보다 앞으로 고금리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며 “나는 그것에는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며 “물가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재차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 107 넘어…WTI가격은 90달러 하회
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107.03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에 근접한 149.79엔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잠시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9달러(-1.62%) 내린 배럴당 90.71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1%, 프랑스 CAC40지수도 0.94%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03%, 영국 FTSE100지수는 1.2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