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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역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시장 확대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4억366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6.6% 늘었다. 반면 올 1~9월 와인 수입량은 약 5만28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7% 감소했다. 수입량은 줄었지만 수입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주류수입 업계에서 고가 고연산 위스키와 1등급 와인·샴페인의 국내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류 수입유통사 나라셀라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방 1등급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child)’ 브랜드 앰배서더로 새롭게 위촉됐다. 와인전문점 기준 제품별 소매가격이 20만~180만원대까지 달하는 고급 와인이다. 레스토랑과 바 등 업장 판매가는 이보다 최소 3~4배 이상이다.
다른 주류 수입유통사 금양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샴페인) 지역 유명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폴 로저(POL ROGER)’와 30년째 파트너십을 통해 품질 좋은 고급 샴페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1·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경이 매일 같이 찾은 샴페인으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11년 영국 윌리엄 윈저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 축하주로 쓰인 ‘폴로저 브뤼 리저브 NV’, ‘폴 로저 브뤼 빈티지 2015’ 등이 15만~20만원대 고가 인기 샴페인으로 선호가 높다. 폴 로저는 국내 제품 공급량(약 1만3000병)을 2~3년 내에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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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류수입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수입주류 시장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역시 위스키와 와인”이라며 “내년에 국내 첫 개최를 앞둔 세계적 와인박람회 ‘비넥스포(VINEXPO)’ 등을 통해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