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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각종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당연히 현금으로 결제할 때보다 비용이 추가됩니다. 또 엔화뿐 아니라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지 통화로 결제하더라도 고객에게 청구될 땐 달러로 환전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는 비자·마스터 카드와 같은 해외 결제를 연결해 주는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이 결제 매입을 달러로 하기 때문입니다. 국제 카드사들이 매입한 금액(달러)을 국내 카드사로 청구하면 국내 카드사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대금을 청구하는 구조죠. 이때 비자와 마스터 카드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은 1% 안팎의 국제 결제망 이용 수수료와 결제 건당 환전 수수료를 각각 부과합니다.
Q: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원화로 결제하는 것보다 싸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원화로 결제하더라도 현지 통화로 환전돼 해외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결제 단계에서 원화를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단계가 추가됩니다. 즉, 원화 결제→엔화 등 현지 통화로 환전 후 승인→현지 통화를 달러로 환전해 국제 카드사가 매입→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내 카드사 및 고객에게 최종 청구로 이어지는 구조죠. 이렇게 원화로 결제하면 원화결제서비스(DCC) 이용 수수료가 붙는데요. 이 수수료율이 결제 금액의 3~8% 수준으로 높은 편입니다.
Q: 원화로 결제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결제 시 영수증을 확인해 금액이 원화(KRW)로 표시되면 결제를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여행 전 원화결제서비스(DCC)를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DCC 차단 서비스를 활용하면 원화 결제 시 승인이 거절되고 달러나 현지통화로 결제돼 추가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해외 가맹점 결제 1억3800만 건 중 41.8%인 5800만 건이 원화로 결제됐는데요. 그해 신용·체크 카드를 보유한 회원 9610만 명 중 DCC 차단 서비스를 신청한 회원은 1.3%인 120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A: 엔화뿐 아니라 특정한 통화에 특화한 상품은 별도로 없습니다. 최근 해외 여행객 사이에선 외화 충전식 선불 카드인 ‘트래블 월렛’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앱에서 외화를 미리 환전해 두면 결제할 때마다 현지에서 결제한 금액이 충전 금액에서 빠져나가는데, 해외 결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롯데카드는 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결제액의 최대 3%를 ‘트래블 월렛’ 앱에서 외화로 환전할 수 있는 ‘트래블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트래블 엔로카’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