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험생 48만9370명이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다. 이중 재학생은 39만7119명(81.1%)이며 졸업생 등은 9만2251명(18.9%)이다. 이는 2021학년도 9월 모평 졸업생 응시자보다 1만4191명이 늘어난 수치이며 비율은 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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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2023학년도 수능이 97학년도 이후 사상 최대 재수생 비율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재수생 응시자 비율이 30%를 넘긴 학년도는 94학년도 2차(33.8%)·95학년도(38.9%)·96학년도(37.3%)·97학년도(33.9%)·98학년도(30.7%)·01학년도(30.8%) 등 6차례에 불과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29.2%였던 것을 고려해볼 때 올해 수능 비율은 32~33%가 예상된다”며 “이는 97학년도 수능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수능에서는 약 6~7만명에 달하는 반수생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임 대표의 분석이다.
이렇게 재수생 비율이 높아진 이유로는 통합수능으로 이과 상위권이 유리해지자 반수생 유입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가 확대됐고 통합 수능으로 인해 유불리가 발생했다”며 “이외에도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지원, 이과 쏠림 현상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전년도 문이과 교차지원이 성행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2023학년 본수능에서 모의평가 점수·등급이 바뀌는 수험생이 늘어난 전망이다. 임성호 대표는 “졸업생 응시자가 대거 유입되며 6월 모평 점수와 등급이 본 수능에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학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 대표는 “공통·선택과목 간 불규칙한 난이도가 발생하고 n수생이 대거 가세해 수능 예측이 대단히 어렵다”며 “특정 영역에서 경쟁력 유무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기에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