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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반도체協, 여름방학 판교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교육

김형욱 기자I 2022.06.27 06:00:00

교육생 44명 10주 교육해 국내 팹리스 기업 취업 연계
작년 이어 2번째…산업부 "올해부터 연 2회 개최 검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반도체산업계가 대학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17개 대학 재학·졸업생 44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연계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교육을 펼친다.

산업부와 반도체산업협회는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취업연계형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교육’ 과정 입교식을 연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크게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뉜다. 또 시스템 반도체는 통상 설계만 하는 팹리스과 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로 구분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우리 메모리 산업은 세계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스템 부문 점유율은 3% 남짓이다. 그나마 파운드리가 주를 이룰 뿐 팹리스 점유율은 1%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시장은 미국이 점유율 68%(2021년 기준)로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스템 설계 부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국내 팹리스 기업은 아직 영세하고 전문 인력도 충분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반도체산업협회가 27일부터 9월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취업연계형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 교육 개요. (표=산업부)


올해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산업부와 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41명의 대학 재학·졸업생을 교육해 80% 이상을 한국 팹리스 기업으로 취업시켰다. 올해는 교육생을 44명으로 소폭 확대해 진행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국비 3억원을 지원한다. 교육 참가자는 대학 여름방학 기간인 27일부터 9월2일까지 10주에 걸쳐 20년 이상 경력의 현직 엔지니어로부터 시스템반도체 기초 지식과, 설계 플로(Flow), ‘프론트 엔드’와 ‘백 엔드’로 나뉜 심화·실습교육 등을 진행한다. 교육 직후인 9~10월엔 교육생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산업부와 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부터 이 교육 연 2회 확대 개최도 검토한다. 또 이곳에서 260명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실무인력 양성 사업, 1500명 규모 반도체 인프라 활용 현장인력 양성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교육생 입교식에는 최우석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국장)과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산업정책관,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여했다. 가온칩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코아시아세미, 에이직랜드 같은 팹리스 기업 관계자도 함께했다. 최우석 국장은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어려움인 고질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등 전문 인력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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