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고혈당증이다. 혈관 내 당수치가 높아지면서 여러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자가면역 등의 문제로 인해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 고열량,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 등으로 인해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 당뇨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당뇨병 대부분은 2형 당뇨병으로 분류되며 최근 비만 인구의 증가로 2형 당뇨병 환자 수가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형 당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301만 9,225명으로 2015년 216만 5,149명보다 약 90만 명 증가했다. 반면 1형 당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4만 4,552명으로 2015년 집계됐던 9만 8,532명 약 5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의 원인이 평소 식생활 습관과 관련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정상 혈당은 8시간 공복 기준 100mg/dL 미만이며 식후 2시간 이내 혈당이 140mg/dL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달고나처럼 당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과잉 섭취하는 것은 혈당을 급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평소 고열량, 고지방의 서구화된 식단에 익숙해져 있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을 앓고 있다면 당뇨 위험군에 속하므로 역시 방심할 수 없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문제가 생겨 혈액 속에 쌓인 당분은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이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다뇨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혈당이 제대로 우리 몸에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이 감소할 수 있으며 음식을 먹어도 허기가 져 더 많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혈액 속의 높은 당 수치는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해 심장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 할 수 있다.
당뇨병은 식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적정량의 당을 섭취하고 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피하는 것은 정상치의 혈당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인슐린 분비가 전혀 되지 않는 1형 당뇨병이라면 인슐린 주사와 함께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단 음식을 자주 먹는다고 무조건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적정량의 당 섭취가 이뤄져야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당뇨와 관련된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와 가까운 사람이라면 당뇨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는 완치의 개념보다는 계속해서 관리해나가야 하는 질환이다”며 “평소 식단에 신경을 쓰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치의 혈당을 유지하는 게 당뇨 예방은 물론 치료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