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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와치] 원전 기대감 ‘두슬라’ 타고 중공업 펀드 ‘쑥↑’

김윤지 기자I 2021.06.06 09:12:11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2.1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공업에 속하는 종목에 투자한 중공업 펀드가 고공 행진한 한 주였다. 주요 보유 종목인 두산중공업(034020)이 한미 해외 원전 협력 기대감 등으로 급등한 데다, 조선주 수주 랠리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28일~6월3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수익률 10.40%를 올린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으로 집계됐다. ‘삼성KODEX기계장비상장지수[주식]’이 9.05%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200 중공업 지수, ‘삼성KODEX기계장비상장지수[주식]’은 KRX 기계장비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둘 다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009540),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삼성중공업(010140), 두산밥캣(24156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두산중공업이 해당 기간 27.45% 오르면서 수익률을 견인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의 해외 원전 사업 공동 진출 합의가 주가에 불을 지폈다. 두산중공업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회자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5월 한달 동안 42.65% 상승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두슬라(두산중공업과 테슬라의 합성어)’로 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한 주간 9.01% 올랐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라 수주 소식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18%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경기 회복 기대 속 IT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 실업 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연준 베이지북의 경제 활동 평가 상향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도 확대됐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2.59%, 코스닥 지수는 1.65%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04% 상승했다. 미국 다우 종합지수는 서비스업 구매 관리자지수(PMI)와 미 고용 지표 호조를 보였으나 0.02% 강보합 수준으로 올랐다. 브라질 주식펀드가 7.37% 상승하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기초소재섹터 유형이 2.67%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가 9.70%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0.13%)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단기물, 장기물 모두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여파와 물가지수 호조, 추경 우려 등으로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이자 한국은행이 1조5000억원 규모 단순매입 실시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약세 분위기로 인해 통안채 입찰 역시 약하게 진행됐다. 개별 상품 중에선 ‘대신우량단기채3[채권]ClassC’가 0.02%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6조7238억원 증가한 268조95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7조5913억원 증가한 295조3426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654억원 감소한 19조5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3491억원 증가한 27조622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235억원 증가한 27조151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866억원 증가한 27조6414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323억원 증가한 44조766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57억원 증가한 20조7585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8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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